
그러한 10월답게 온 동네마다 10월은 축제의 천국이 되어 시끌벅쩍 요란한 잔치판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서대문구의 자랑으로 서대문구뿐 아니라 서울시민의 즐거운 놀이마당이 된 신촌 연세로에서 주말마다 벌어지는 클래식 콘서트로부터 각종 문화행사는 이미 서울시민의 신나는 휴식처가 되었다.
또한 추석명절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동네마다 축제의 열기가 가득하다.
안산 단풍길 걷기대회, 굴레방 나눔한마당, 가좌거리 문화행사, 400회 특집 클래식 콘서트, 홍은청소년 문화의 집 마을축제, 찾아가는 클래식콘서트, 호박골 행복나눔 축제한마당, 포방터 토요장, 서대문 라인댄스 한마당 축제, 홍제천 생명의 축제, 북가좌2동 주민 운동회, 영천시장 가을축제, 2017 서대문 마을축제, 가재울 열린 콘서트, 청소년 냠냠축제 등등 헤아리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축제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졌다.
동네마다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함께 행사에 참여해서 즐기기도 하고 잔치마다 동네 어르신들이 나와 빼곡하게 자리를 메운 가운데 신나는 노래와 즐거운 게임, 맛있는 음식이 우리를 즐거운 시간으로 이끌어 주었다.
이에 따라 구청장과 구의장을 비롯 국회의원들은 물론 시.구의원들까지 이 행사, 저 행사에 불려다니며 인사하기 바빠 정작 구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전혀없이 그저 얼굴 팔고(?) 한마디 인사만 하고 휑하니 또 다른 잔치판으로 부지런히 이동한다.
여기가도 그 모습, 저기 가도 그 모습, 여기가도 저 노래, 저기가도 그 노래, 별로 마을별 특색도 특징도 없이 그저 그나물에 그밥 같은 반복의 연속있는 같은 잔치판을 돌며 식상한 멘트, 식상한 웃음이 계속되는 듯한 . . . .
뿐만 아니라 한 동네 불과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오후2시와 2시30분에 벌어진 잔치에 주민들은 여기로 가야되나, 저기로 가야되나 즐거운 비명(?)아닌 한 동네안에서의 머쓱함이,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주최자들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튀어 나온다.
이것이 과연 잘 하는 것일까,, 풍요의 계절에 넉넉한 인심속에 10월 한달에 온갖 축제와 행사가 몰리다 보니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들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대부분 구민들의 세금으로, 구민들을 위한 다는 명목으로 벌어지는 이 행사들을 위한 예산이 과연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집행되고 있는 것인지
이왕이면 좋은 계절에 주민들과 함께 흥겹고 신나는 축제나 행사를 하는 것을 굳이 잘못되었다 할 일은 아니나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신나는, 마을마다 그 마을이 살아숨쉬는 듯한 그 마을 만의 축제가, 정치인도 주민도 얼굴비추기 행사가 아닌 다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시월의 마지막날을 맞으며 내년의 10월은 보다 더 좋은, 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멋진 10월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