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칼럼

사회적경제와 도시재생이 결합한 협동조합도시를 만들자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도시개발은 기존 지역을 전면 철거하는 재개발 재건축 등을 통해 대규모로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도시정책은 빠른 기간 내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고, 보다 많은 인구를 수용하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은 부동산 가격을 하늘 높이 치솟도록 하고 기존 주민의 터전을 빼앗는 등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같은 도시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도시재생과 사회적 경제를 결합한다면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기존 도시 모습은 유지하면서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은 구도심과 쇠퇴지역, 전통산업 집적지, 재래시장 정비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
도시재생 대상지역 내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은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 정착과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스페인 바스크지방의 몬드라곤은 사회적 경제를 통해 성공한 도시의 좋은 예다. 15세기 이후 철강과 금속 산업이 발달했던 몬드라곤은 1930년대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면서 인구의 80%가 떠나고 산업이 붕괴됐다. 이 도시에 새로 부임한 호세마리아 신부는 학교를 세우고 졸업생들과 함께 1956년 ‘울고’라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것이 몬드라곤을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도시로 키워낸 원천이었다. 현재 몬드라곤협동조합은 250여개 관계 기업에 7만4천여명의 조합원을 둔 스페인에서 7번째로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서대문구에서도 사회적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11개, 협동조합 123개, 마을기업 5개, 자활기업 6개 등 145개 사회적 경제기업이 활동 중이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을 통해 △사회적 경제조직 발굴 육성 △사회적 경제+마을공동체 통합지원 △홍보와 판로개척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지원하며 사회적 경제의 기틀을 다져오고 있다.
서대문구의 모래내시장은 신흥 주거지인 가재울뉴타운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모래내시장 재개발에 도시재생과 사회적 경제를 결합한다면 몬드라곤 협동조합과 같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기존 시장 상인과 새롭게 입주한 가재울 주민이 함께 주축이 되는 협동조합 형식의 대형마트를 만들어 본다면 어떨까. 주민과 상인 간의 충분한 소통과 논의가 뒷받침 된다면 서대문 협동조합도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 있어 협동조합이란 개념은 낯설지 않다. 오래전부터 농촌에서는 두레라는 협동체를 통해 서로 노동을 나눠왔다. 현대사회에 오면서 두레정신이 많이 희석됐지만 이 두레정신을 되살려 쇠퇴하는 도시를 주민과 상인이 함께 상생해 살려 나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스페인 몬드라곤, 캐나다 퀘벡에서만 가능한 현실이 아니다. 서대문 협동조합도시가 도시재생과 사회적 경제를 결합한 한국의 대표모델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 ‘추석 맞이’ 사회공헌활동 전개
송죽원에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는 김성수 서대문지사장(사진 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지사장 김성수)는 지난 9월 30일(화), 공단 사회공헌봉사단 ‘하늘반창고 키즈’ 발족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동양육시설 송죽원을 방문하여 후원금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이번 기부 행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공헌 사업인 '하늘반창고 키즈'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하늘반창고 키즈’ 활동이란 전년도에 출생한 복지시설 입소 아동들을 선정, 성인(만 18세)이 될 때까지 지원하고, 해당 시설과의 결연 후에는 매 분기 방문 봉사활동을 통해 지속적 정서 교감을 갖는 나눔 활동이다. 서대문지사는 ‘하늘반창고 키즈’ 진행을 위해 지난해 5월 송죽원과 결연을 맺고, 아동들의 생애 주기 중 가장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육아박스 및 스쿨박스 등 가능한 지원을 다하고 있다. 김성수 지사장은 “하늘반창고 키즈는 아이들과 봉사단이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공단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을 활용한 후원 및 자발적 참여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ESG경영 실천 노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온동네돌봄연구회’ 발족
서대문구의회 온동네돌봄연구회(대표의원 김규진)은 아동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서대문구 맞춤형 돌봄정책 수립을 위해 전문업체에 연구용역을 발주, 지난 8월 18일 착수보고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보고회에는 서대문구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 출신인 박경희 부의장이 함께 출석하여 힘을 보탰다 특히 온동네돌봄연구회는 지난해 열린 학부모 토론회에서 ‘초등 돌봄 공백 문제’를 제기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실제 당시 학부모들은 “초등 저학년 자녀 돌봄 때문에 부모가 육아휴직이나 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충을 호소했고, 이를 정책 과제로 삼아 연구회가 구성된 것이다. 이에 연구회는 서대문 지역 맞춤형 돌봄 정책과 입법 과제 발굴을 목표로 △돌봄 정책의 실효성 제고, △학교·자치구·지역사회의 돌봄 인프라 연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2025년 7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만0세~18세 인구는 34,775명으로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14.1%)이나 서울 평균(11.9%)에 밑도는 수준으로,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