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지가 언제부터 국회의원이야, 아니 지가 언제부터 시의원이야, 어쭈 구의원 되더니 목에 기브스 했네, 지가 부장이면 부장이지, 지는 태어날 때부터 사장이었나’ 간혹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혹은 커피숍에서 언뜻 언뜻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바둑, 혹은 초나라와 한나라가 작은 나무판 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장기, 흔히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대결장에는 꼭 끼는 인물이 있다. 흔히 훈수 꾼이라 불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이 훈수꾼은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당사자의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하수라는 점이다.
“어! 어! 어! 에이, 바보 같은 X, 나도 저것보다는 더 잘차겠네” 축구장이나 축구 중계를 하는 TV 앞에서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자기야 말로 최고라고 떠들고 폼을 잡고 속된 말로 난리 블루스를 친다.
이뿐 아니라 우리는 흔히 자신의 위치나, 실력, 흔히 자기 분수도 모른채 잘난 척하고 남을 흘띁고, 비판하는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마주치게 된다.
문제는 그것이 잠시의 말 유희나 범인들의 술안주로 지나가는 이야기라면 가볍게 웃어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특정인이나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가 가거나 위해를 가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된다면 그것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렇든 상식도 없고 분수도 모르게 행동하는 이들에게 해줄 고사성어가 있어 그저 재미로 읽고 웃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중국 晋나라 시대 한 마을 , 그 마을은 신체의 일부를 따서 성씨를 불러 귀가 큰 집은 耳씨, 화술에 능한 집은 口(구)씨 등으로 불렀는데 이 마을에 손재주가 좋았던 手씨가 있었다.
마침 이 집에 뛰어난 손재주로 잘 길들여진 우수한 말이 있었는데 어느날 도적들과 전쟁시 이집 큰 아들이 이 말을 타고 나가 큰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큰 벼슬을 받았다.
이를 본 足씨 집안이 배가아파 손재주나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길러 공을 세우자며 말을 키웠는데 어느날 도적떼나 지난번의 패배를 보복하러 내려와 이를 본 足씨 집에서 手씨보다 먼저나가 공을 세우라고 재촉했다.
이에 足씨집 장자는 말을 따고 나가다 그만 대문에 머리를 부딪쳐 어이없이 즉사하고 말았다.
이를 본 足씨씨는 내가 분수에 맞게 행동했더라면 이런 참변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통곡했다고 한다.
이를 본 후세인들이 분수에 맞지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足家之馬라 했다.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일일이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안주거리 삼아 家자에 힘을 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도 한다나 어쩐다나. 반말이 좀 거식하면 足家之馬세요 라면 어떨까
우리 서대문구와 구민은 물론 모든 리더십들이 상식을 지키고 분수에 걸 맞는 행동으로 질서있고 예의 넘치는 서대문구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