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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성헌 구청장 서대문을 확 바꾼,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서

 

민선8기 이성헌 구청장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한지 7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12년 만의 정권 교체후 새로운 출발을 위한 바쁜 일정을 정리한 이성헌 구청장은 지역언론과의 간담회를 통해 구정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그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Q 쉽지 않은 선거 구도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A 중앙정부가 성공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는 앞선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으로 탄생한 윤석열 정부가 더 안정적으로, 추진력 있게 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서대문구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이번 선거의 결과로 나타났다 생각합니다. 주변 도시에 비해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서대문을 제대로 바꿔 새로운 서대문을 만들라는 뜻으로 주민들께서 저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윤석열 정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한 팀을 이루어 서대문구 발전을 위한 구정을 펼치겠습니다.

 

민심은 항상 무서운 것입니다. 지난 정부에 대한 민심의 결과로 현 정부가 탄생했고, 현 정부가 잘못하면 민심은 또 바뀔 수 있습니다. 이에 저는 주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차분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일을 하겠습니다. 구청장으로서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함께 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를 아우르는데 힘쓰겠습니다.

 

Q 그동안 국회의원, 청와대 비서관 등 중앙 정치인으로 활동해오셨다. 뒤늦게 구청장(행정기관의 장)이 되셨는데 어떠신지?

 

A 구청장은 주민들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예산과 행정 집행력을 갖고 지역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는 중요한 직책입니다. 당선 이후 구청장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의 무게감을 느꼈고, 그렇기에 더욱 신경을 기울이며 말과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이 되고나니 함께하는 직원들의 수가 1,500여명 가까이 됐습니다. 지난달 각 국의 업무보고회가 진행됐는데요, 일반적인 보고와 지시의 틀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과장, 팀장부터 각 부서 최일선 실무 직원들까지 함께 참석하여 원탁에 앉아 구정에 대한 의견부터 개인적인 질문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보고회를 위한 별도의 자료도 따로 준비하지 않도록 했는데요, 앞으로도 직원들이 실용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형식과 절차보다는 내용과 효율성에 중심을 두고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Q 임기 내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역점 사업과 정책은 무엇인가?

 

A 서대문에는 60여 곳에 가까운 재개발, 재건축 현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각종 제한과 규제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며 발전이 더딘 도시라는 이미지를 지니게 됐습니다.

 

이를 탈피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신속하고 깔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신통기획’을 통해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각종 심의 등을 통합 진행하여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역은 ‘모아주택’과 ‘모아타운’방식으로 추진해 서대문의 지역발전을 촉진하겠습니다.

 

현재 관내 신통기획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 홍은동 8-400번지 일대입니다. 과거 2009년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됐었으나 2013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던 곳입니다. 작년 말 서울시 신통기획 후보지로 확정이 됐고 향후 신통기획안을 수립하여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역개발과 함께 홍은동 일대의 교통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강북횡단선의 간호대역 신설 또한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서울시와 원팀이 되어 복잡한 정비사업 절차들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개발을 꼭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Q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개발의 구체적 추진 방안은?

 

A 서대문에서도 가장 중심 상권이 될 수 있는 곳이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이 있는 홍제역 일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의 개발을 통해 강남의 이 일대는 과거 2010년에도 조합까지 구성되어 48층 규모 건물 4개 동을 짓는 개발을 추진했지만 중단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민들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도심형 공공재개발 방식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당초에는 금년 6월 서울시에서 사업계획안이 결정될 것으로 봤으나 현재 10월로 연기가 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계획 목표와 서울시의 사업계획 목표가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을 정리하게 되면 사업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변수는 개발의 방식입니다. 공공재개발 방식과 민간재개발 방식 두 가지인데요, 두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공공재개발 방식은 시행사를 SH공사가 맡으며 조합간의 특별한 갈등이 있을 수 없게 되는 구조이고, 공공재개발로 진행하기에 사업진행 속도를 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민간재개발 방식은 오세훈 시장이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개발방식이기도 하고, 이 역시 신속통합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최소 4-5년 걸리던 심의기간을 3년 정도로 앞당겨 압축적으로 심의를 하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민간재개발 방식으로 했을 때 수익성 부분도 공공재개발 방식보다도 뒤지지 않도록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견해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던 사업지도 민간재개발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바꾸려 한다면 그대로 받아주겠다는 서울시의 입장이 발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서울시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우리 주민들의 뜻을 잘 수렴해서 어떤 개발 방식이 더 적합한 것인지 의견을 물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이 사업이 순조롭게,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현재 차량 통행이 막힌 신촌연세로를 다시 교통로로 복원하는 방안은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나?

 

A 현재 연세대 앞에서부터 신촌로터리까지 약 500m의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차량통행을 막고 있고 평일에도 노선버스만 다닐 수 있게 돼있지만 대체 도로도 없이 운영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신촌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정책의 가장 큰 목표이나 차 없는 거리 정책으로 상권이 살아났다고 보는 상인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책의 효과는 없고 되레 젊은 청년들의 방문이 홍대 쪽으로 이동하는 역효과만 발생하며, 상인들의 차 있는 거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연세로를 차가 다니는 거리로 원상회복 시켜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신촌 상권을 다시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상인과 주민, 학생 등 관계자 간담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경찰의 교통심의도 받을 예정입니다. 서울시 및 경찰청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9월 중까지는 원상회복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연세로에서 그동안 몇 차례의 축제가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축제 개최를 위해 365일 차량 통제를 막는 것은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만약 축제가 필요하면 사전 예고를 통해 축제 시에만 교통 통제를 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습니다.

 

Q 경의선 지하화를 통해 지상부를 공원화하기 위한 예산 확보 등 구체적 추진 방안은?

 

A 경의선 철도 지하화의 경우 대통령도 공약을 했고, 오세훈 시장도 공약을 한 사항입니다. 그렇기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와 함께 이번에는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꼭 완수하고자 합니다.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조 단위의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이에 민자 유치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을 구상하고 있는데요, 구간 사이사이에 투자해서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상업적인 공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법적인 절차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겠지만,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와 함께 협의하며 민자 유치를 하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색부터 서울역까지의 경의선 지상 구간을 지하화 하여 상부 공간을 활용한 공원 및 다양한 복합공간들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연세대 앞 경의선 철도부지에는 신촌의 주차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주차장을 신설하여 주차 공간 600면을 확보하고, 이 구간에 신대학로를 조성하여 공연장과 같은 문화예술시설부터 벤처연구단지, 청년창업플랫폼 등을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대문을 명실상부 청년들이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북아현과 충현 구간의 철도부지에는 복개공원과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 주민들이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시설들을 조성하고, 가좌역부터 연세대 사이의 연희 구간에는 로컬산업의 거점을 마련하여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겠습니다.

 

Q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사업들도 준비하고 계실 것 같다.

 

A 구청의 역할이 그동안 행정서비스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인생 전반을 돌보는 인생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은퇴나이가 49세입니다.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약 40년 동안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인생 2막을 잘 지내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자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고 그에 따른 사회적 불안요소도 상존합니다.

 

이에 구청에서 은퇴 이후의 삶을 사시는 분들을 위해 일자리를 준비하고 이를 연계시켜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건강을 위해 의료시설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 여가와 취미생활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단편적인 행정·복지 서비스가 아닌 복합적인 인생케어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민 복지 향상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관내 저층 주거지대를 복지특례지구로 지정하여 용적률 상향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하겠습니다. 최근 오세훈 시장이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했습니다. 이 약자와의 동행을 우리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할 수 있도록 협의하여 저층 주거지대에 복지특례지구 지정을 통해 주차장을 포함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많은 편의시설들을 복합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서대문구 내 일부 지역에는 아직 지하철이 연결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분들은 출근길 지하철역에 가기위해 마을버스를 타는 것부터가 전쟁입니다. 이와 같은 지역 내 교통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부경전철과 강북횡단선의 조기 착공, 간호대역 신설, 공항철도 가좌역 정차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체계 정비와 도로망 개선을 시행하고, 홍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통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서대문구에는 안산, 인왕산, 북한산, 백련산, 궁동산, 고은산까지 많은 산이 있습니다. 이에 산과 산사이의 산책로를 연결하여 여러 산들을 이어서 건널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산 자락길에서부터 인왕산을 거쳐 청와대, 북한산까지 순환하는 목걸이형 산책코스를 조성하여 주민들이 서대문의 명품 숲세권을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안산 자락길과 병행하는 황톳길을 조성하여 안산을 주민들의 힐링 명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Q 4년 후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평가를 받고 싶은지?

 

A 이번 선거에서 주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믿음으로 서대문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에 보답하며 서대문을 확 바꾼,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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