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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강칼럼 <췌장염(Pacreatitis)>

김영철 원장

삼성제일의원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및 석사취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구로병원 수련

시평원당뇨치료 양호병원지정-2017

심평원고혈압치료 양호병원지정-2018

 

췌장은 복부에 있는 비교적 작은 장기로 길이는 12~15cm, 무게는 80~100G정도이고 노란색을 띠며 길쭉하게 생겨 위(Stomach)의 뒤쪽, 척추(Spine) 앞쪽에 위치하여 후복막강안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장기이다.

해부학적으로 머리, 몸통, 꼬리부분으로 나누며 췌장액을 분비하는 실질조직과 이 것을 운반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췌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췌관은 담관과 함께 십이지장으로 연결되어 섭취한 음식물과 섞이고 소화작용을 하게 된다.

췌장의 기능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인슐린, 글루카곤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으로 나눌 수 있으며 췌장염(급성,만성), 가성 낭종, 췌장암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장기이다.

췌장암의 경우 인체에 생기는 모든 암중에 1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이들 질환 중에 췌장에 생기는 염증을 급성, 만성으로 나누어 간략히 알아보자.

1) 급성췌장염(Acute Pancreatitis)

급성 췌장염은 상복부와 배꼽주위에 지속적이며 타는 듯한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질환으로 경우에 따라 등이나 옆구리, 하복부까지 방사하는 통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똑바로 누우면 악화되고 몸을 구부리거나 무릎을 굽히면 증상이 호전된다. 음식이나 알코올을 섭취하면 복통이 악화되어 금식을 해야 하며 오심, 구토와 같은 증상도 흔히 동반된다.

음주와 담석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80%이상을 차지하며 수술, 내시경 검사, 고중성지방혈증, 고칼슘혈증, 감염, 약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진단은 전형적인 복통과 혈액검사에서 췌장 소화효소인 아밀라제(Amylase), 리파제(Lipase)의 상승, CT나 복부초음파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서 진단 할 수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은 아니나 진단이 잘못되거나 지연되면 엉뚱한 방향으로 치료가 될 수 있어 환자의 예후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80% 이상의 환자는 후유증 없이 일주일 내에 잘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괴사성 췌장염과 같은 중증의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질환 이기도 하고 췌장액이 췌관밖으로 누출되어 가성낭종(Pseudocyst)과 같은 합병증을 만들기도 한다.

급성췌장염의 원인이 대부분 알코올이기 때문에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치료에 가장 기본이며 금식을 해서 췌장의 분비기능을 쉬게해 주는 것도 중요하고 수액과 전해질,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보존적인 치료가 대부분의 경우 효과적이다.

담석이 췌관을 막아서 생긴 췌장염은 내시경을 통해서 담석을 제거해 막힌 췌관을 재개통 시키면 치료 될 수 있다. 평소 과도한 음주를 하거나 건강 진단에서 담석증을 진단받은 환자중에 갑작스런 상복부의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등쪽으로 방사되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췌장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보기를 추천하며 치료시기를 놓쳐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부탁한다.

2)만성 췌장염(Chronic pancreatitis)

항상 급성 복통을 유발하는 급성췌장염과는 다르게 만성 췌장염은 무증상부터 간헐적인 복통을 호소하거나 만성적인 소화불량, 체중감소, 설사, 식욕저하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의 원인도 70%이상이 음주와 연관이 있으며 흡연, 과한 고지방, 고단백식사, 유전적인 요인 등이 관여 하는 것으로 보이고 10-15% 환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췌장염이다.

급성췌장염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과는 다르게 만성췌장염은 지속적인 염증으로 섬유화되고 내분비, 외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췌장조직이 비가역적으로 망가져서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췌장의 기능이 소화액을 분비하고 인슐린을 분비하여 소화를 돕고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주기능인데 췌장의 고유기능이 망가지며 탄수화물과 지방을 분해하지 못해 설사(Diarrhea)와 지방변(Steatorrhea)이 나타나고 당뇨가 발생 할 수 있다.

만성췌장염에서 복통은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남자에서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음주와의 연관성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전 인구에서 10만명당 4-30명 정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과음하는 모든 사람 중에 단지 5%내외에서 만성췌장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주 이외의 다른 요소가 관여하고 있을 거라 추측이 된다.

만성 췌장염의 진단은 자세한 문진과 이학적인 검사가 중요하며 영상학적인 검사로 복부초음파, CT, MRI 등이 있고 최근에 초음파 내시경이 정확한 췌장염의 진단과 조기 암 발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침습적인 검사로 역행성췌담도내시경을 이용하여 진단과 함께 막힌 췌관을 뚫고 췌관스텐트 시술 등을 하기도 한다.

2년 이상 경과된 만성 췌장염의 경우 췌장암의 발생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과 연관된 만성 췌장염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65%로 보고 하고 있다. 만성 췌장염의 치료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통증치료, 흡수장애 개선, 당뇨 치료가 그것이다.

통증 치료는 기본적으로 음주, 흡연을 금하며, 과도한 고지방, 고단백 식사의 제한, 심한 경우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중독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췌관의 폐색이 있는 경우 내시경을 이용하여 좁아진 관을 넓혀주고 스텐트를 삽입하며 췌석을 제거해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흡수장애로 인한 설사와 지방변은 췌장 효소제를 경구투여 하면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 만성췌장염으로 인한 당뇨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을 만들지 못해 발생하므로 경구 혈당 강하제 보다는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만성췌장염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음주와 흡연을 반드시 피해야 하고 고지방, 고단백식을 과도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실천하기를 바라며 잦은 복통과 설사, 체중감소와 당뇨의 갑작스런 발생은 만성 췌장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세한 검진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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