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구민들의 소리를 담는 신문으로
서대문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조언과 질책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이들의 조언과 질책, 아낌없는 후원을 자양분으로 삼고 구민 여러분을 대변하는 지역언론으로 올곧게 서기 위해 한발한발 디뎌온 발걸음이 어느 듯 2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창간 28주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그 시간, 그 세월의 무게를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지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아니 안타까운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봅니다.
정론직필 이니, 공론창달이니 하는 말들은 나이 몫이 아닌 일간지나 대형 언론들의 몫이지 지역신문인 나로서는 그저 지역의 소식이나 다양하게 알리면 되는 것 아니냐는 자위도 하면서 주민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애써 외면했던 지난 시간들은 아니였는지, 28년의 세월 중 나와 함께 한 세월은 불과 4년, 하지만 현재의 서대문신문은 나의 모습이 투영된 또 하나의 나 임을 생각해 보면 두려움이 앞서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과연 서대문신문이 서대문 구민들의 목소리를 올바로 전달해 왔는지, 구민들의 알 권리를 얼마나 충족시켜 주었는지, 구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얼마나 시원하게 긁어 주었는지, 아픈 부분은 얼마나 감싸며 그들의 아픔과 함께 해 왔는지, 과연 지역신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올바른 길로 잘 가고 있는지, 지역 언론의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하고 있는지, 끝없는 자문속에 그래도 나름 부끄러운 시간은 아니었지 않았나, 미약하지만 언론이 해야할 부분 부분을 감당해 왔다는 조심스러운 자부심을 가져봅니다.
무엇보다 52년의 세월을 서대문구민으로 살아왔기에 누구보다 서대문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서대문을 바라봅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구민들의 삶이 향상되고 구민들이 바라고 원하는 서대문구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서대문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두발로 한줄한줄 기사를 써 내려가려 합니다.
발행인이 만들어 가는 신문도 아니요, 기자들이 만들어 가는 신문도 아니라 구민들이 만들어 가는 신문으로, 서대문 구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이름 그대로 서대문신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비록 정의로운 서대문구를 세워가며 서대문구를 변화시킬 순 없다 할찌라도 묵묵히 , 하지만 진솔한 펜을 들어 서대문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역언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정직한 신문, 소통하는 신문, 신뢰받는 신문”을 모토로 서대문신문의 재창간을 선언했던 그때의 초심이 퇴색되지 않도록 때론 비판도 서슴치 않겠으며, 때론 칭찬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때로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때로는 큰 소리도 작게 쓰던 선배들의 지혜도 새기며 무엇보다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사는 서대문구를 위해 좀더 성숙된 서대문신문이 되겠습니다.
비록 환골탈태 까지는 못할지라도 조금씩 조금씩 서대문구와 함께 발전해 가며 구민들과 함께 내면을 살찌워 구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를 받는 신문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끊임없는 사랑과 격려, 조언과 질책을 당부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