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자유로운 영혼이다.
4년간 나 답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4년간 가장 나 다웠던 것 같다.
정치를 하며 자기 정체성을 갖고 일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이야기를 지금부터 하려고한다.
2014년 치열했던 선거가 끝나고 제7대 지방자치 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로 서대문구 의원이 되었다.
장애인권 활동가로 십여년, 그리고 지역의 시민활동가로 지내면서 소외된 약자를 위해 일할 수 있을거란 부푼꿈을 갖고 구의원 활동을 시작했다.
첫번째로 한 일이 ‘서대문구 행정사무의 민간 위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개정한 것이었다.
이 조례는 서대문구 위탁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5년에서 다시 3년으로 바꾸는 조례로써 어찌보면 서대문구에 위탁받고 있는 모든 사회복지시설의 원망을 들을 수 있는 일이였지만 구의원 4년동안 시설을 위탁하면서 관리감독을 5년마다 한다는 것이 용납될 수 없었다.
그렇게 되면 임기동안 잘했던, 못했던 재위탁 결정을 할 수 없고 그곳을 이용하는 이용자분들이 자기주장을 하기에 힘들어 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다. 이렇게 나답게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서대문구청의 행정과 예산을 보면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민원은 각 지역별 의원들이 계시기에 그분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며 서대문의 전체 행정에 관한 일들을 감사 하였다.
이대 영재교육이 눈에 들어왔다.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있는 거대 대학에 서대문은 너무 많은 예산을 주고 있었다. 특히나 이대에는 왜 이렇게 관대한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튼 영재교육이란 이름하에 영재교육은 없었다. 10개월짜리 이름의 영재교육. 2009년(전구청장 협약서)에 계약한 협약서가 달랑 있을뿐인데 예산전액을 서대문구가 전액 지원하고 있는 것을 납득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첫번째 행정사무감사가 많은 지적을 받으며 끝나니 김혜미는 도대체 어느당이냐? 민주당 맞느냐?며 구청공무원들의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같은 당 의원들에게도 들었다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구의원의 역활이 바로 구청장의 독주를 견제하는 것인데 왜? 이런말을 들어야하는지 ᆢ 과연 구의원을 하는게 맞는걸까? 심한 회의감 마저도 일어났다.
강직한 성격탓에 친했던 시민단체의 불의를 눈감아 주지 않았고 그들과 반목하게 되었지만 그러나 나의 의정활동을 후회하지 않는다.
4년간 주민을 위해 예산이 바로 쓰여지기 위해 고군분투 했었던 것 같다.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예산을 편성한것도 있지만 다수결 원칙에 따라 의회도 그리 진행된다.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자 의원들간의 삐걱거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당이 생기고, 무소속 의원이 생기고 서대문구도 다당체제로 되었으며 그로 인해 의회는 어수선해지기 시작해졌다.
그 어수선속에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났고 더욱더 의원들 간 화합할 수 없는 관계로 번져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것은 개인의 자리욕심에서 일어난 일이라 생각된다. 의원들 마음에 서대문 주민은 있었던것일까?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