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부터 어머님의 서울행으로부터 시작된 우리 가족의 서울이주
필자가 할머님과 함께 마지막 고향집을 정리하고 1967년 이곳 서대문구 홍은동으로 이주한 것이 벌써 48년의 세월이 흘렀다.
연희동에서의 3년간 신혼살림을 제외하곤 한번도 홍은동을 떠나 본적이 없으니 결국 서울생활 48년은 서대문구민으로서의 삶인 셈이다.
이곳에서 초등학교로부터 모든 학업을 마쳤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그 자녀가 또 사회인이 되기까지 서대문구는 나의 고향이 되었고 일에 지친 고단한 몸을 누이는 안식처가 되었다.
이렇듯 모태와도 같은 이 서대문구가 내 인생의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먼길 돌고돌아 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1990년 12월, 지역언론들이 하나씩 둘씩 기지개를 켜든 시절 서대문신문은 그렇게 문을 열었고 지난 25년간 명맥을 이어왔으나 세상의 모든일이 그렇듯 아쉬움속에 전임자로부터 새롭게 바통을 이어받아 발행인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그 어느구보다 지역언론의 전통이 살아있는 서대문구에서 선배 언론인들과 함께 구민들의 소리를 들으며 구민들과 함께 할 호흡을 위해 크게 심호흡을 해본다.
삼국시대의 격변기로부터 수없는 변화를 통해 아름다운 변화, 열린구정, 행복도시를 표방하는 오늘의 서대문구 처럼, 서대문신문도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려 합니다.
‘정직한 신문, 소통하는 신문, 신뢰받을 수 있는 신문’을 모토로 삼고 서대문구민들과 함께 호흡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구민들과 소통하고, 또 구청과 구의회와 소통하며 구와 구민이 소통할 수 있는 가교로, 통로로, 소통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관은 민을 신뢰하고, 민을 관을 신뢰하며, 민과 민이 서로 신뢰하는 서대문구, 이를 위해 가감없는 민의 소리를, 그리고 관의 소리를 실어 나르는 지면을 통해 상호 신뢰를 통해 아름다운 변화와 열린구정과 행복도시 서대문구와 구민들을 위해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는 서대문신문이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구석구석 구민들의 소리를 담기위해 부지런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때로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때로는 큰 소리도 작게 쓰는 선배들의 지혜도 배우면서 제호대로 서대문신문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누비는 기자의 모습으로 구민들과 함께 하는 서대문신문이 되도록 힘쓰고 노력할 것입니다.
새롭게 창간하는 신문의 마음으로 앞의 하얀 빈면에 서대문구민 여러분들의 크고 작은 다양한 소리들로 한 줄, 한 줄 채워가겠습니다.
안산과 백련산등 풍부한 자연녹지 공간이 주는 편안함 속에 숨겨진 구민들의 소리와 서북권의 중심지로 치열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상업지에서 터져나오는 상공인들의 소리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교육의 소리와 이 모든 소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문화의 소리를 하나하나 담아가기 위해 발로뛰고 눈으로 써가는 서대문신문이 되도록 선배 언론인들과 구민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질책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