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두언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로선 DMZ 도발 사건 당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할 때 확성기 방송을 하기로 북과 합의했다"며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했으니 최소한의 조치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긴장 고조 가능성이 무서워 확성기 방송을 못한다면 그런 합의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핵실험은) 가장 악질적인 도발"이라며 아울러 도발이 벌어졌는데 '대화'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국방위원장으로서 의사를 강력히 주장했다.
같은 날 열린 국회 국방위는 국방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뒤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규탄하고 정부에 효과적인 제재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국방위는 결의안에서 "북한 당국은 핵무기 개발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어떠한 행동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북의 계속되는 핵실험 도발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는 주장에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당국의 핵무기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대북방송 재개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국 정부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8ㆍ25 남북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8일 낮 12시부터 전면 재개키로 결정하고 8일 대북방송을 시작했다. <이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