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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마을가수들의 김광석 콘서트 "서대문 즈음에"

음에 실린 처절하게 이지러진 한 사람, 아니 우리 모두의 진실한 독백

지난 8월 29일 신촌 소재 카페 체화당에서 문화촌 엘시스테마 마을예술학교 주최로 골목음악축제 김광석 콘서트가 열렸다. <마을의 중심에서 김광석을 외치다 "서대문 즈음에">라는 제목으로 마을가수들이 고 김광석님의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 참가자들은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 많았고 마을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족도 있었다. 체화당 지하공연장의 자리가 모자라 뒤늦게 의자를 추가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이름에 모두 000가수라 칭하니 제법 유명가수를 보는 듯하다.

가수 장재식, 김성후의 사랑하는 이유로를 시작으로 사랑했지만,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바람이 불어오는 곳,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그날들, 먼지가 되어, 이등병의 편지, 일어나, 변해가네, 서른즈음에 등의 노래가 이어졌다.

이날 최연소 가수로 출연한 방송고 김원준, 김명준 학생은 실용음악을 배우는 학생들로 김광석의 노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을 노래로 담을 수 있은 가수이며 노래를 부르거나 들으면 그 가사와 멜로디에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행사를 기획한 엘시스테마 김성후 선생님은 홍제동에 실용음악 아카데미 스토리텔러로 시작했다가 마을예술학교를 열게 되었는데 사연이 흥미로웠다. 건물 뒤편 공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에게 담배경고문에 악기를 무료로 가르쳐준다고 쓴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입학조건은 없지만 1년을 수료할 것과 다른 학생들에게 재능 기부하는 것을 강제하고 동네음악회에 서게 하여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드럼, 우쿨렐레 등의 악기가 주를 이루고 미술수업, 도시텃밭 수업도 진행된다.

그는 김광석의 노래는 노래가 아니다. 그것은 음에 실린 처절하게 이지러진 한 사람, 아니 우리 모두의 진실한 독백이다. 그렇기에 그가 전달하는 노랫말은 잊히지 않고 끝없이 마음속에서 그리고 입으로 중얼거리며 되새김질하게 된다. 노래마다 우리 삶 곳곳에 산재하는 반성, 후회, 좌절, 갈증, 사색 그리고 용기를 자동으로 불러일으키는 무슨 감각장치를 달아 놓은 것 같다.

그래서 듣는 자의 심정을 감지하고 구분하고 계측해서 일정한 신호로 되돌려 주는 자백의 센서다. 김광석의 노래는 장년층에는 학창시절의 향수와 수많은 리메이크버전으로 인해 젊은 층에도 공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마을에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김광석이 있어서 참 고맙다고 삶의 힘든 고비마다 그의 노래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골목음악축제로 김광석을 정한 이유를 물으니, 대구에는 김광석 거리가 있다. 고 김광석이 유년시절에 그 곳에 잠시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대구의 명물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한다. 김광석의 벽화와 조형물들이 너무 사무치게 좋았다.

김광석은 서대문구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녔다. 그렇기 때문에 서대문구에도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광석 거리는 아니어도 명지대부근에 노래비하나 세워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앞으로 구청과 명지대학교, 서대문 마을주민들, 김광석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일을 추진하고 싶다고 축제의도를 설명하면서 서대문 즈음에 김광석의 노래가 자주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서대문즈음에’는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고 노래공연뿐만 아니라 김광석 다시 쓰기 켈리그라피전, 김광석 뮤지컬, 김광석 합창제, 김광석 음악회 등을 준비하고 계획해서 영향력 있는 서대문대표음악축제로 만드는 것이 그의 향후계획이다.

콘서트의 마지막은 모두 일어나 김광석의 ‘나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광석은 그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삶이되기를 소망했나보다. <이옥주 기자 okmeju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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