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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강칼럼 치매(Dementia)

김영철 삼성제일의원 원장

김영철 삼성제일의원 원장

 

치매는 기억력저하를 비롯해 언어장애, 시공간 지각력장애, 행동장애 등의 여러 인지기능의 저하로 과거에 했던 평범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병명이라기 보다는 90여 가지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하나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치매는 선천적인 질환이 아니며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뇌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의 10%가 치매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2019년 통계로 75만 명의 치매환자가 있다고 추정되며 매5년 마다 2배씩 증가해 2050년에는 270만 명이 치매진단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가 한 번은 들어본 알츠하이머치매 (Alzheimer’s dementia)는 치매 중에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치매의 60-70%를 차지하며 뇌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단백질들이 쌓이고 엉켜서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일부는 혈관성 치매와도 연관이 있고 아직도 그 발생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다.

1907년 독일 의학자 알츠하미어에 의해 최초로 보고 되었으며 65세 이전에 발병하면 초로성 알츠하이머(Presenile dementia), 65세 이후에 발병하면 노년기 알츠하이머(Senile dementia)로 분류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물건을 둔 곳을 잃어 버린다 던지, 단어, 사람 이름, 전화번호를 기억 못하는 등의 기억력 손상을 주로 호소하며 병이 서서히 진행 됨에따라 계산능력이 떨어지고 적절한 언어 구사를 못하고 판단력이 떨어지면서 일상 생활을 못하게 되는 뇌의 퇴행성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로널드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 본인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다고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여 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치매는 아포지단백 e-4형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발병율이 2-4배 높아 유전적인 소인도 있으나 유전병으로 보지는 않는다. 긴 수명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뇌손상을 받거나 학력이 낮은 사람, 독거노인 등에서도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종종 건망증을 초기치매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망증의 경우 기억을 부분부분 못하며 힌트를 주면 생각해 내지만 치매는 기억의 저장 자체가 되지 않아서 생기기 때문에 힌트를 줘도 기억을 해내지 못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치매의 진단은 인지기능 검사, 정신심리검사, 혈액검사, 뇌MRI, PET CT 등으로 하며 말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 주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여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길이다.

현재 사용하는 치매치료약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분해시키는효소를 억제시켜 이 성분의 고갈을 막는 약제(아리셉트, 엑셀론 )와 NMDA 길항제(매만틴)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약물들은 뇌 신경세포의 손상을 줄여주어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하며 초기, 중기 치매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유일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말기 치매에서 이 약제의 사용과 효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치매는 혈관성 치매로 뇌졸중이 발생하면서 뇌손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 인지기능이 나빠지는 치매로 전체 치매의 15-20% 정도를 차지하며 서서히 진행되고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한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다르게 뇌혈관 병변이 생길 때 마다 계단식으로 나빠지는 경과를 보이면서 진행하는 특징을 갖는 치매이다.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연, 식이조절, 운동 등의 생활요법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뇌의 어느 부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매의 다른 형태로 루이소체 치매가 있는데 루이소체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발생하고 환시, 망상, 램수면장애(몽유병 증상), 파킨슨 증상을 보이는 치매로 미국의 명배우 로빈윌리엄스가 사후에 루이소체 치매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전두측두엽 치매가 있는데 전체 치매의 1-2%를 차지하며 성격과 행동의 변화를 주증상으로 하고 다른 치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여 초로기 치매의 주원인이다.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치매들과 달리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저하증, 간, 신장질환 등으로 2차적으로 생긴 치매는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뇌수두증에 의해 발생되는 치매의 경우 뇌실복강단락술에 의해 뇌척수액의 순환로가 개선이 된다면 치료가 되기도 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주로 기억력, 언어사용과 판단력 장애 등을 동반하지만 상대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는 변연계는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 의료인과 요양보호사 등은 환자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격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존중하는 자세로 따뜻하고 친절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 되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치료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말기 치매는 사실상 치료제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초기에 경도 인지장애가 있다고 의심되면 전문의와 가능한 빨리 상담하여 치료에 임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또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두뇌활동과 적극적인 사회활동 등도 치매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으므로 가족을 비롯한 주변사람 들은 치매증상이 의심되는 환자를 적극적인 치료환경에 끌어 드리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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