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은평구에 인접한 산골고개에서 서대문독립공원에 이르는 통일로 변 3.5km 구간에 등록문화재 제458호인 진관사 태극기(복사본)를 게양한다.
기간은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며 통일로 양쪽으로 200여 개를 현재의 태극기와 나란히 단다.
이번에 게양할 진관사 태극기는 등록문화재 제458호인 ‘진관사 태극기’로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되었으며, 크기는 가로 89cm, 세로 70cm, 태극의 직경은 32cm이다. 발견당시 독립운동자료들이 함께 발견되었으며 일장기 위에 덧그려 만든 태극기로 일제에 대한 강한 저항의식을 담고 있는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게양이 진관사 태극기가 담았던 일제강점기 때 독립과 항일투쟁 의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백초월 스님은 3.1운동이 일어나자 불교계의 독립운동을 주도했으며 1919년 4월 서울로 올라와 중앙학림(中央學林) 내에 한국민단본부(韓國民團本部)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군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비밀단체인 일심회(一心會)를 결성하여 ‘한 마음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취지 아래 불교 교리와 민족의식을 전달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후 1939년 ‘용산역 낙서사건’의 배후로 3년간 구속되었다가 출옥한 백초월 스님은 계속하여 독립운동 활동을 하다 체포, 옥고를 치르다 1944년 6월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조충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