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호, 전현희 두 국회의원이 공동 MC를 맡은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자폐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부모는 “자폐성 아이에 대한 의료 수가가 낮아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기가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크다”며 의료서비스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밀알천사 남기철 대표는 “자폐성장애인들이 성인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 생활공동체인 ‘그룹홈 설립’과 ‘작업장 지원’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현희 의원은 “자폐성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은 마음이라는 얘기도 있다”며 “자폐성장애인들이 성인이 되고 나서 부모들의 도움 없이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동의했다.
한편 특별 패널로 초청된 노웅래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장)은 장애인 관련 콘텐츠가 근본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장애인의 현주소를 반영한 제대로 된 공익광고가 많이 만들어지고 방영되는 데 일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폐성장애에 대한 이해를 범사회적으로 넓히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고, 그 결과 ‘자폐성장애인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이 매우 중요하다는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김영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폐성장애인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홍보 캠페인을 위해 먼저 ‘기부 캠페인’을 통한 기금 모금 시행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에 참석자 모두 그 뜻에 공감을 표하고, 홍보 캠페인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한국자폐인사랑협회 김용직 회장은 “자폐는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 평생 짊어가는 ‘장애’라는 점을 인식하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며 적극 공감을 표하고, “협회가 캠페인 추진의 주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홍보전문가 한기훈 씨는 “시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큰 뜻을 이뤄내는가를 보여주는 기부캠페인의 사례가 많다”며 캠페인 추진에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의원은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하며 “기부캠페인을 하게 되면 그 자체가 인식개선 홍보캠페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부캠페인은 자폐성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는 자폐성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넘어 공감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포용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