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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세계 여성의 날 특집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기후위기는 성 불평등과 밀접"

 

UN 1977년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로, 국내 2018년 법정기념일 공식 지정올해 주제‘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성평등’ 위해 ‘편견을 깨뜨리자’ 캠페인 실시

 

1908년 2월 28일 미국 뉴욕,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1만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가 거리로 나와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노동환경 개선, 그리고 여성 투표권 쟁취를 외쳤다.

 

당시 전 세계는 산업혁명이 일면서 많은 여성들이현장에서 일하고 있었으나 남성보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

 

국내 여성 노동자들이 고무공장, 가발공장, 방직공장 등에서 열악한 처우를 받으며장시간 노동, 낮은 임금 등으로착취당한 것과 마찬가지였다.이들은 쉴 공간도 없는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했지만, 임금은 남성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고,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조차 없었다.

 

1857년 뉴욕시에서 방직, 직물 공장에서 일하던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시위를 일으켰다. 곧 경찰에게 공격받고 해산됐지만, 여성들은 힘을 모아 1859년 3월,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한다.

 

이후 1908년 2월 28일 미국에서 또 한번 여성들의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1만5000명 섬유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뉴욕 루터거스 광장에서 뉴욕시로 행진하는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는데, 여기서 빵은 여성들의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했다. 이로 인해 빵과 장미는 여성의 날의 상징이 됐다.

 

한편 이날을 계기로 '세계 여성의 날'이 시작됐다. 이듬해인 1909년미국은 노동자들이궐기한 2월 28일을 기념해 ‘전국 여성의 날’을 선포했다.

 

독일 여권운동가 클라라 체트킨은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여성 노동자 회의에서 여권신장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제안했고, 17개 국에서 온 100명의 여성의 만장일치로 여성의 날이 시작됐다.

 

1911년 3월 19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 등에서 참정권, 일할 권리, 차별 철폐 등을 외치는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세계대전 중에도 여성 노동자들은 멈추지 않았다. 1917년 러시아에서는 여성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제정 타도를 외치며 페트로그라드(현상트페테르부르크)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여파로당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가 쫓겨났다.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2년 후인 1977년에는 총회를 통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한국에서는 1920년 일제 강점기 시대에 나혜석, 박인덕 등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면서 정착하기 시작했으나 일제의 탄압, 해방 이후 사회운동에 대한 탄압 등으로 인해 맥이 끊겼다.

 

하지만 유엔의 공식적인 국제 기념일 선포 후 1985년 제1회 '한국 여성대회'로 부활해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한국 여성 노동자협의회, 전국여성노조 및 여성주의 단체들에 의해 전국적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18년 2월 20일,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되면서 3월 8일이 여성의 날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기후변화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유엔 위민)

 

◇ 2022년 세계 여성의날,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성평등

 

유엔 위민(UN Women)은 1996년부터 각 해의 주제를 공표해왔다.

올해 주제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평등’이다.

 

유엔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의 문제는 환경, 경제, 사회발전 등에 심각하고 지속적인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취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더욱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주로 여성과 소녀들이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2050년까지 기후위기로 집을 잃는사람은1억5000만 명까지 달할 수 있으며, 피해자의 80%는 여성과 어린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여성들은 가사 노동이나 농사 등 기후위기에 직접영향을 받는 노동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또 빈곤국의 경우 상당수 여성이 경제적으로 취약해 초대형 자연재해를 피해 탈출하거나 이주할 가능성이 더 낮다.

런던정경대학교의 2007년 연구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인해 여성이 더 많이 목숨을 잃었다.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5배나 많은 여성이 자연재해로 사망하고,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지역에서 그 비율은 더 높았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성 불평등을 증폭시키고 여성의 삶과 생계를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에 성 불평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유엔은 “여성과 소녀들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의사 결정에서 목소리를 내고 동등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더 큰 양성평등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오늘날 양성평등이 없다면 지속가능한 미래, 그리고 평등한 미래는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우먼스 데이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편견을 깨뜨리자’(#BreakTheBias)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international women’s day)

 

한편 인터내셔널 우먼스 데이(international women’s day) 단체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편견을 깨뜨리자’(#BreakTheBias)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단체는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편견은 여성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며 “편견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팔을 교차해 X 모양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설명:인터내셔널 우먼스 데이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편견을 깨뜨리자’(#BreakTheBias) 캠페인 진행

사진설명 : 기후변화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유엔 위민)

<기사제공: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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