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강의실에서는 지난 18일 경기도 학생들의 ‘독립과 민주의 근현대사 체험학습’ 지원을 위해 서대문구 문석진 구청장과 경기도 이재정 교육감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서대문구의 근현대사 관련 문화유산 체험학습 콘텐츠 발굴 ▲숙박형 체험학습 추진을 위한 서대문 관내 시설 활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 역사문화벨트 홍보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이재정 교육감은 협약식에서 “경기도 학생들이 살아있는 역사의 장소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과 자유, 민주와 평화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대문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경기학생 미래희망 캠프’에 옥사 체험 등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탐방을 주요 일정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가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한 저항과 해방 후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담고 있는 공간”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많은 경기도 학생들이 이곳에서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유네스코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올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인근에 가칭 ‘미래 100년 청소년 수련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대문독립공원까지 연계하는 ‘역사문화벨트’가 완성되면 이 일대가 자주독립과 근대적 민주공화정 수립, 민주주의 성취를 순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곳은 통일로와도 연계돼 있어 ‘평화통일의 염원’을 상징하는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