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500여일 앞두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종목 중 특히 국민들의 시선을 새롭게 끄는 종목이 있다. 그것은 바로 컬링이다. 언뜻 단순하고 시시한 것 같으나 게임을 알고 볼수록 흥미로운 종목인 컬링의 단체인 대한컬링경기연맹의 수장으로 취임한 장문익회장을 찾아 대한컬링경기연맹의 계획과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그 목표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을 맡으셨는데 현재 개인적으로 하고 계 시는 일과 또 어떤 계기로 연맹을 맡게 되었는지 그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현재 서대문구 신촌에서 EVER8이라는 Premium Business Hotel을 경영중이며, 컬링과의 인연은 2012년 세계컬링선수권대회 때 대표팀의 경기를 접하면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컬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에서, 비인기 종목이라는 무관심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4강까지 진출한 대표팀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다면 분명 한국 컬링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이든지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임 대한컬링경기연맹의 회장이신 김재원 회장님과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3년간 연맹의 부회장직을 맡았었고 전직회장님께서 청와대정무수석으로 입봉하신 후에 그 대업을 이어받아 한국 컬링이 발전하는 데 있어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연맹 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Q 대한컬링경기연맹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대한컬링경기연맹은 1994년 창립하여 당년 세계컬링경기연맹에 가입하였고 1996년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 승인을 받아 1997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후 국내 각종 대회에 컬링종목에 참여해 선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2000년도부터는 8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일반부를 시작으로 각 부문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김영철 상임부회장은 2006년 아태컬링협회 부회장,, 2008년 세계컬링연맹 집행위원, 2010년 아태컬링연맹 부회장 등에 당선되면서 한국컬링이 세계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립픽 첫 출전을 하므로 세계 강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만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으며 평창올림픽에는 금메달을 목표로 땀을 흘리고 있으며 이는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특히, 대한컬링경기연맹은 미개척 분야인 동계종목 활성화를 통한 국민체력을 증진하고 우수선수와 코치를 양성하여 국위선양과 민족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친선 기여 및 스포츠 외교 전개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연맹의 사업활성화를 위해 회장을 비롯 4명의 부회장과 전무이사를 비롯 각 부문별 이사와 일반이사, 감사 1명 등 총 27명의 임원단으로 구성되어 연맹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컬링은 16세기 중반 북유럽 스코틀랜드의 추운 겨울 얼음위에서 심심풀이로 돌을 던지던 것으로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 것이 세계컬링선수권대회를 통해 많은 관중과 TV를 통해 각광받는 매력있고 인기있는 현대 컬링스포츠로 크게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각종 스포츠가 우리나라에도 점차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나, 그 당시 대부분의 동계스포츠 종목은 사실상 불모지였으며 특 전후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시기에 시설건립과 이용에 많은 돈이 소요되는 동계스포츠는 추진하기 어려웠으나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동계스포츠에 대한 열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빙상경기장과 스키장도 하나씩 늘어났고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이를 계기로 1994년 무주리조트 소유자인 쌍방울그룹 임원 위주로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Q 대한컬링경기연맹에서 하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컬링의 행정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로서 이번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으로 저희 대한컬링경기연맹도 (사)대한컬링경기연맹으로 통합, 재탄생 하였습니다.
연맹의 역할은 연맹의 기본방침의 심의 결정과 국제경기의 개최 및 참가, 경기기술의 연구 및 향상은 물론 경기에 관한자료수집과 조사통계, 경기시설 설치 및 관리, 경기종목에 관한 홍보 및 계몽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각 시·도 지부에 훈련지원금을 지급하고 국가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주니어 대표팀의 국내외 전지훈련 비용 등을 지원,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컬링대회들을 주관, 주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력향상위원회라는 분과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가대표팀의 경기력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Q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으로서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A 단기적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입니다.
지난 2014년 부회장으로 소치올림픽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민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컬링이 의외의 선전을 통해 비록 올림피기간을 비롯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 매우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노메달의 아쉬움은 아주 진하게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빙상종목(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는 메달이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차제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에서 컬링종목 사상 최초의 메달을 획득할수 있도록 노력할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사업으로는 올림픽 메달획득을 통한 컬링 홍보를 통해 컬링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컬링 전용경기장 건립과 기존 경기장의 개선, 관련 장비 지원 확대 그리고 연예인 컬링팀 창단과 같은 스포테인먼트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컬링 선수는 약 700명 정도로 선수층이 얇습니다. 초·중·고교, 대학 및 실업팀을 창단해 풍부한 선수 인프라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서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경쟁력 있는 국내 대회를 개최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늘리는 것과 함께 국제대회를 확보, 유치함으로써 한국 컬링의 위상을 높이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컬링이 비인기종목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범국민적 스포츠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컬링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 실업팀을 창단해서 지속적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요건을 조성하겠습니다.
Q 연맹의 부회장으로 또 이제 회장을 수행하게 되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A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컬링팀과 선수층이 너무나 좁고 얇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나 실업팀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갈 팀이 없다는 것입니다.
야구나 축구 등의 선수들 처럼 생업의 수단도, 경기자에서의 뜨거운 함성과 열기도, 그 무엇도 현재 컬링선수들을 채워줄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만을 기대하며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코 낙담하거나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들면 현재 여고부 컬링 최강 의정부 송현고 팀이 국내를 넘어 월드 컬링투어까지 제패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8일 캐나다 크리티시 컬럼비아주 캠루프서 열린 허브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최종일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팀인 일본 성인 국가대표를 6-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최강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18세,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통해 평창올림픽은 물론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컬링 제패를 충분히 내다볼 수 있는 한국컬링의 확실한 미래와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아이스 권위자 마크 캘런을 초청해 얼음 관리를 하고 있는 의성컬링센터는 전세게 1600개의 컬링센터 중 상위1%에 들어가는 최고 수준급의 아이스로 한국 컬링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또한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칼날을 더욱 갈고 있는 남자대표팀도 2018 평창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컬링 챔피언십 투어 독일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등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들을 계속 이어가고 뒷받침해나갈 폭넓은 선수층, 반짝떳다 사라지는 일시적인 관심이 아닌 꾸준히 이어지는 국민들의 관심과 기관들의 후원 등 이 모든 것이 현재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부정할 수 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평창올림픽이 기다려지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것은 바로 평창올림픽을 통한 범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이지만 서대문구에 일터를 두고 서대문구민으로 살고 있는 저로서는 우리 서대문구에도 초,중,고등학교에 컬링팀들이 만들어지길 소원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양궁팀이 지방자치단체 선수로 등록돼 그 지역을 빛내듯이 우리 서대문구에 컬링팀을 소속시켜 운영해 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겠지요.
아무튼 아쉬움과 기대감, 희망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하는 속에서 지금도 컬링 한국을 기대해 봅니다.
Q 특별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으로서의 목표나 각오, 다짐이 있다면
A 현재 우리나라가 동계스포츠에서 그나마 이름을 내 걸수 있었던 것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트 일부종목, 그리고 김연아 선수로 인한 피겨스케이팅 등이 고작이었으며 그 외 대부분은 메달이 거의 없습니다.
앞서도 말했던것처럼 마찬가지로 컬링종목에는 남, 녀 단체전 그리고 믹스더블 이렇게 3개의 메달이 걸려있으나 지금까지는 메달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이에 우리 대한컬링경기연맹의 목표는 금,은,동의 색깔구분 없이 메달 3개 획득 즉 컬링 전 종목에서의 메달권 진입입니다.
그것은 결코 꿈이 아니며 우리 선수들의 실력과 성장 속도로 보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팀등록 현황을 보면 남자팀에 초등부 5팀, 중등부 2팀, 고등부 5팀, 대학교 1팀, 실업 8팀으로 총 21팀이며, 여자팀에 초등부 6팀, 중등부 7팀, 고등부 3팀, 실업 7팀으로 총 23팀으로 선수층이 아직은 매우 열악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기초가 되는 초⋅중등부 팀부터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로 인해 피켜스케이팅이 붐을 이루고 많은 어린 선수층이 형성되고 있듯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컬링이 비인기 종목이 아니라 모두가 즐길수 있는 동계스포츠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겨울이면 동네마다 논에 물을 대어 얼려 썰매를 타던 그때처럼 어려서부터 계절과 관계없이 컬링을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이 곧 저변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컬링강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임을 인식하고 눈앞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튼튼한 기초를 다지는 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장단기 계획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Q 관계기관이나 연맹관계자, 체육관계자 그리고 국민과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국민, 구민 여러분들도 컬링에 대한 지속적인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다면 컬링 선수들 그리고 한국 컬링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당장 내년 2월에 삿뽀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아시아무대 먼저 제패후 올림픽을 제패하겠습니다.
관계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그리고 (사)대한컬링경기연맹의 후원사인 신세계그룹, 국민은행, 필라코리아, 동아오츠카 관계자들께 항상 감사드리며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남은 400여일동안 관계기관과 후원사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시가를 맞이한 저희 연맹에게 지금까지 하셨던 것처럼 많은 후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아울러 제가 일터를 두고 있는 이곳 서대문구의 문석진 구청장님께서도 앞서 기대의 맘을 담아 말씀드렸던 것 처럼 컬링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조충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