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멘토링 사업’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멘토링에 참여했던 중고생 멘티(Mentee) 32명 가운데 학교 내신성적 평균점수가 10점 이상 향상된 학생이 9명이며 25명(78%)의 학생이 최소 1과목 이상 성적을 올렸다.
특히 풍문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국, 영, 수 세 과목 성적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모두 향상돼 성균관대에 합격하는 등 멘토링에 참여했던 고 3학생 3명 전원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멘토링’은 서대문구가 운영하는 대학생 임대주택 입주생들이 재능기부로 지난해 6월 시작된 제1기 멘토링에는 각 41명의 멘토와 멘티 그리고 5명의 슈퍼바이저 대학생이 참여했다.
멘티는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인근 지역의 교육 소외계층과 어려운 가정의 초, 중, 고등학생들로 멘토는 멘티와 1:1 학습멘토링을 매주 2회 2시간씩 진행하며 두 달에 한 번씩 문화활동을 함께하며 인성멘토링 시간도 갖는다.
학습멘토링은 멘티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멘토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멘토는 멘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며 인성멘토링의 경우, 두 달에 한 번씩 멘토와 멘티가 문화활동을 함께하며 멘토는 멘티의 고민상담사와 인성지도사가 돼 준다.
서대문구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멘토링 사업은, 단순히 대학생과 지역 청소년을 1:1로 연결해 주는 일반적인 대학 연계 사회봉사 멘토링과는 달리 ‘성공적 멘토링을 위한 멘토 멘티 사전교육’과 ‘방학 중 자기주도학습 캠프’ 등을 통해 서대문구청이 멘토링 진행사항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멘티들은 사전, 사후 자기주도학습능력 및 다중지능검사 결과를 토대로 멘토링 과정 수료 여부가 결정된다.
멘토링의 성과가 단지 학교성적 만이 아니라 방황하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발견하고, 학생들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동기를 갖게 됐다.
실제로 24일 ‘제1기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멘토링 사업’ 수료식에서 인창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꿈이 없던 시기에 훌륭한 멘토를 만나 꿈을 찾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발표해 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만남과 인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 멘토링 사업이 지방자치단체 교육복지사업의 성공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