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단계 격상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들어하는 동네예술가와 동네 마을가게가 함께 힘을 모아 미술관을 열었다.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민들에게 예술과 위로를 건네는 2020 대안영상예술 공공예술프로젝트 <마을가게 미술관>을 오는 12월 29일부터 2021년 1월 23일까지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2020 아르코 공공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로 달라진 일상의 변화를 동네 예술가와 동네 마을가게가 예술을 통한 힐링과 새로운 소통방식의 필요성을 위해 기획하게 됐다.
<마을가게 미술관>은 이름대로 대규모 미술관과 전시회도 자유롭게 갈 수 없는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일상 속 산책을 통해 동네를 탐구하고 동네 마을가게를 거닐며 그곳에서 편하게 공공예술을 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마을가게 미술관>에는 서대문구 명지대 인근의 떡집, 꽃집, 카페, 사진관 등 마을가게 20여 곳이 참여했다. 마을가게 내부에 뉴장르 대안영상예술 작품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변신시켰다.
윈도우를 통해 밖에서도 구경하고 물건을 구매하면서도 영상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도록 기획하였다. 산책하듯 동네를 돌며 만난 작품들은 ‘마을가게 미술관- 온라인 상영관(www.altmuma.kr)을 통해서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이번 <마을가게 미술관>에는 미디어아트, 영화감독 등 37명의 작가가 동참했다. 홍이현숙, 유비호, 박준범, 정희정, 임창재 등 다양한 개성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그들의 최근작 및 대표작품으로 시민들에게 한걸음 더 편하게 다가간다.
한편 <마을가게 미술관> 외에도 마을극장 영화상영, 마을투어,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아이공 김장연호 대표는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들은 더욱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내가 사는 지역과 마을에서 매일 접하는 동네가게에서 예술을 접한다는 것, 예술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