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열흘후면 6월6일 현충일이 돌아온다.
술집도 일년 중 유일하게 하루 쉬는 날이라 했던가
아니 쉬는 날이 아니라 영업을 해서는 안되는 날이라 스스로 문을 닫는 다는 민족의 슬픔이요, 또한 피흘려 보전한 우리의 자존감을 되새겨 보는 날이다.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들과 이를 지키려는 이들의 3년간의 피어린 전쟁은 실종자 17만, 부상 45만, 민간인 사상자와 행방불명 100만, 전쟁 미망인 20만, 전쟁고아가 10만에 이른다.
또한 미군 전사자 3만6천여명, 유엔군 4만여명의 희생자를 내고 휴전에 들어간 것이 어언 65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제는 기억 저너머 망각의 골짜기에 깊이 뭍혀 잊혀질 때도 되었건만 우리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1976년 8월 18일 우리 자녀들은 들어 보지도 못했을 북한군의 공동경비구역안에서의 미군장교 2명을 도끼로 살해한 도끼 만행사건으로부터 천암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이르기 까지 한해도 쉬지 못한 우리의 이 지긋지긋한 전쟁은 언제나 끝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우리의 지도자들은 지금도 내 밥그릇 따지며 좌클릭, 우클릭 하면서 국민들을 호도하며 이용만 하려고 하는 우를 범하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피흘리는 진정한 지도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인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과 2항에 기록되어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법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대한 의미와 그 뜻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얼마나 실천에 옮기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좌클릭을 해야만 젊고 진취적이고 변화와 혁신에 어울리는 정치라는 생각도, 우클릭을 해야만 진정한 애국자요 이 나라를 지키는 정치의 기본이라는 생각도 모두가 옳은 것도, 모두가 틀린 것만도 아님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아직도 그날의 포화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함께하던 전우가 적탄에 쓰러져 가던 모습을 기억하며 가슴아파하는 6.25참전 어르신들이 서대문구에 1,369명이 등록되어 있다.
특히 최고령자이신 김상규님(102세/홍은동 거주)과 이우천님(102세/북아현동 거주)으로부터 가장 막내 회원이 77세로 우리가 뜨거운 가슴으로 품고 모셔야 할 그분들을 이 나라는 과연 어떻게 대접을 하고 있는지, 우리 서대문구에서는 그분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본게 된다.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으면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또 일년을 잊은 듯이 지나보내고 하던 우리의 부끄러운 행태가 또다시 그렇게 흘러보낼 것 같아 죄스런 마음이 앞선다.
우리의 혈맹이라는 전사의 나라 터키에서는 6.25참전 용사들에게 국가에서 영웅이라는 최고의 명예를 주고 그들 또한 지금도 최고의 자부심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작 우리는 우리으 아버지, 할아버지이신 그분들에게 무엇을 드리고 있는지 부끄럽기만 하다.
아직도 전쟁은 진행중인 그분들의 삶에 이제 우리가 평안과 안식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뿐만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도 이제는 전쟁을 그치고 진정한 평화와 안식이 깃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