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칼럼

상상하자, 더 좋은 ‘열린 홍제천길’

나는 요즘 출근할 때 버스정류 장이나 지하철로 가지 않고 서울 시 공유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로 간다. 벽산아파트 앞 ‘홍은교 대여 소’에서 ‘따릉이’를 타고 홍제천길 을 따라 사천교를 거쳐 홍대입구 역 근처 사무실까지 25~30분이면 족하다. 서대문구 홍은1동, 홍제3동 주 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유진상가 아래 홍제천 산책로가 반세기만 에 연결됐다. 주민 공모를 통해 선 정된 이름 ‘열린 홍제천길’은 "숨 통이 뚫린 것처럼 시원하다"고 말 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며칠 전 한 어르신이 " 야~!" 감탄하며 걷는 걸 봤다. 그 어르신은 진짜 반세기만에 다시 그 길을 걷는 것이다. 유진상가 아래 ‘열린 홍제천길’ 개통은 전직 서대문구의원인 나 의 공약이었다. 이 공약 이행을 위 해 10번도 넘게 어두운 유진상가 아래에 들어갔다. 비가 억수처럼 내릴 때도 과연 물에 잠기는지 어 쩐지 보기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손전등을 켰었다. ‘열린 홍제천길’ 개통식 날 한 통
의 문자를 받았다. "몇 년 전 손수 건으로 코를 막고 걸었던 길이 뚫 렸네요. 정말 악취 나고 깜깜한 길 에 신기한 제안이었는데, 그날 저 에게 의원님은 참 기인이셨는데, 세월이 흘러 그 길이 정말 뚫렸네 요. 신기한 날입니다." 나는 ‘열린 홍제천길’을 상상하 면서 몇 개 부가적인 제안을 했는 데, 대부분 실현돼 매우 고마웠 다. 특히 유진상가 쪽 연결통로(계 단)설치는 안전문제와 냄새문제 를 해결하고 지역상권 활성화까 지 이뤄낼 수 있는 1석3조의 아이 디어였다. 또 산책로 반대쪽 기둥 과 벽면에 조명을 설치하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제안했 었다. 아쉬움도 있다. 당초 유진상가 와 통해있는 환기구가 2개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2개의 연결통로 를 설치할 수 있었는데 1개만 설 치됐다. 아마 2개 환기구 사이 거 리가 가까워 그랬나본데, 이 연결 통로의 기능이 안전, 환기, 지역 상권활성화란 것을 생각하면 거 리가 짧은 게 큰 문제는 아닐 것이 다. 그리고 산책로와 물길 사이의 칸막이가 너무 높고 시야를 가리 는 게 아쉽다. 철봉 같은 소재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열린 홍제천길’이 주민들의 사 랑을 듬뿍 받는 안전한 길이 되기 를 바라며 3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홍제초교 쪽 입구부분이 약간 넓고 의자들이 놓여있는데, 이곳은 자칫 음주 장소나 노숙자 들의 장소가 될 우려가 있다. 초기
부터어르신 등의 음주나 화투놀 이 등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둘째, 악취의 원인인 하수구를 막아(집중호우 때 자동개방) 냄새 를 많이 줄였으나 환기문제는 더 욱 철저히 해결해야 한다. 별도 환 기시설 설치가 어렵다면 유진상 가로 올라가는 계단 출구를 현재 1개에서 1개 더 설치하는 것도 방 법이다. 그리고 하수구 막음 공사 가 제대로 됐는지 정밀 점검을 해 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하자보 수기간 안에 철저하게 보완토록 해야 한다. 하수구 옆을 지날 때 냄새가 새어나왔다. 셋째, 홍은1동과 홍제3동의 자 전거길 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 홍은교 위쪽부터는 산책로가 좁 아 자전거와 보행자가 섞여 다니 기에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 우선 ‘열린 홍제천길’ 입구의 태영아파 트쪽 진출입로를 자전거 출입이 쉽도록 개선해야 하고, 벽산아파 트 앞 홍은교도 자전거가 내려오 기 쉽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진출입로들과 이어지는 자전거도 로를 확충해야 한다. 그래야 자전거 통행량이 분산된 다. 장기적으로 산책로를 약간 확 장해 포방교까지 정식 자전거도 로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 나는 요즘 ‘따릉이’를 타고 출퇴 근하며 또 다시 여러 가지 즐거운 상상을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누군가의 상상으로 처음 시작되 고, 그 상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현실이 된다. ‘열린 홍제천길’처럼. 
상상하자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 ‘추석 맞이’ 사회공헌활동 전개
송죽원에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는 김성수 서대문지사장(사진 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지사장 김성수)는 지난 9월 30일(화), 공단 사회공헌봉사단 ‘하늘반창고 키즈’ 발족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동양육시설 송죽원을 방문하여 후원금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이번 기부 행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공헌 사업인 '하늘반창고 키즈'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하늘반창고 키즈’ 활동이란 전년도에 출생한 복지시설 입소 아동들을 선정, 성인(만 18세)이 될 때까지 지원하고, 해당 시설과의 결연 후에는 매 분기 방문 봉사활동을 통해 지속적 정서 교감을 갖는 나눔 활동이다. 서대문지사는 ‘하늘반창고 키즈’ 진행을 위해 지난해 5월 송죽원과 결연을 맺고, 아동들의 생애 주기 중 가장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육아박스 및 스쿨박스 등 가능한 지원을 다하고 있다. 김성수 지사장은 “하늘반창고 키즈는 아이들과 봉사단이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공단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을 활용한 후원 및 자발적 참여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ESG경영 실천 노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온동네돌봄연구회’ 발족
서대문구의회 온동네돌봄연구회(대표의원 김규진)은 아동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서대문구 맞춤형 돌봄정책 수립을 위해 전문업체에 연구용역을 발주, 지난 8월 18일 착수보고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보고회에는 서대문구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 출신인 박경희 부의장이 함께 출석하여 힘을 보탰다 특히 온동네돌봄연구회는 지난해 열린 학부모 토론회에서 ‘초등 돌봄 공백 문제’를 제기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실제 당시 학부모들은 “초등 저학년 자녀 돌봄 때문에 부모가 육아휴직이나 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충을 호소했고, 이를 정책 과제로 삼아 연구회가 구성된 것이다. 이에 연구회는 서대문 지역 맞춤형 돌봄 정책과 입법 과제 발굴을 목표로 △돌봄 정책의 실효성 제고, △학교·자치구·지역사회의 돌봄 인프라 연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2025년 7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만0세~18세 인구는 34,775명으로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14.1%)이나 서울 평균(11.9%)에 밑도는 수준으로,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