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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상하자, 더 좋은 ‘열린 홍제천길’

나는 요즘 출근할 때 버스정류 장이나 지하철로 가지 않고 서울 시 공유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로 간다. 벽산아파트 앞 ‘홍은교 대여 소’에서 ‘따릉이’를 타고 홍제천길 을 따라 사천교를 거쳐 홍대입구 역 근처 사무실까지 25~30분이면 족하다. 서대문구 홍은1동, 홍제3동 주 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유진상가 아래 홍제천 산책로가 반세기만 에 연결됐다. 주민 공모를 통해 선 정된 이름 ‘열린 홍제천길’은 "숨 통이 뚫린 것처럼 시원하다"고 말 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며칠 전 한 어르신이 " 야~!" 감탄하며 걷는 걸 봤다. 그 어르신은 진짜 반세기만에 다시 그 길을 걷는 것이다. 유진상가 아래 ‘열린 홍제천길’ 개통은 전직 서대문구의원인 나 의 공약이었다. 이 공약 이행을 위 해 10번도 넘게 어두운 유진상가 아래에 들어갔다. 비가 억수처럼 내릴 때도 과연 물에 잠기는지 어 쩐지 보기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손전등을 켰었다. ‘열린 홍제천길’ 개통식 날 한 통
의 문자를 받았다. "몇 년 전 손수 건으로 코를 막고 걸었던 길이 뚫 렸네요. 정말 악취 나고 깜깜한 길 에 신기한 제안이었는데, 그날 저 에게 의원님은 참 기인이셨는데, 세월이 흘러 그 길이 정말 뚫렸네 요. 신기한 날입니다." 나는 ‘열린 홍제천길’을 상상하 면서 몇 개 부가적인 제안을 했는 데, 대부분 실현돼 매우 고마웠 다. 특히 유진상가 쪽 연결통로(계 단)설치는 안전문제와 냄새문제 를 해결하고 지역상권 활성화까 지 이뤄낼 수 있는 1석3조의 아이 디어였다. 또 산책로 반대쪽 기둥 과 벽면에 조명을 설치하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제안했 었다. 아쉬움도 있다. 당초 유진상가 와 통해있는 환기구가 2개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2개의 연결통로 를 설치할 수 있었는데 1개만 설 치됐다. 아마 2개 환기구 사이 거 리가 가까워 그랬나본데, 이 연결 통로의 기능이 안전, 환기, 지역 상권활성화란 것을 생각하면 거 리가 짧은 게 큰 문제는 아닐 것이 다. 그리고 산책로와 물길 사이의 칸막이가 너무 높고 시야를 가리 는 게 아쉽다. 철봉 같은 소재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열린 홍제천길’이 주민들의 사 랑을 듬뿍 받는 안전한 길이 되기 를 바라며 3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홍제초교 쪽 입구부분이 약간 넓고 의자들이 놓여있는데, 이곳은 자칫 음주 장소나 노숙자 들의 장소가 될 우려가 있다. 초기
부터어르신 등의 음주나 화투놀 이 등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둘째, 악취의 원인인 하수구를 막아(집중호우 때 자동개방) 냄새 를 많이 줄였으나 환기문제는 더 욱 철저히 해결해야 한다. 별도 환 기시설 설치가 어렵다면 유진상 가로 올라가는 계단 출구를 현재 1개에서 1개 더 설치하는 것도 방 법이다. 그리고 하수구 막음 공사 가 제대로 됐는지 정밀 점검을 해 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하자보 수기간 안에 철저하게 보완토록 해야 한다. 하수구 옆을 지날 때 냄새가 새어나왔다. 셋째, 홍은1동과 홍제3동의 자 전거길 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 홍은교 위쪽부터는 산책로가 좁 아 자전거와 보행자가 섞여 다니 기에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 우선 ‘열린 홍제천길’ 입구의 태영아파 트쪽 진출입로를 자전거 출입이 쉽도록 개선해야 하고, 벽산아파 트 앞 홍은교도 자전거가 내려오 기 쉽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진출입로들과 이어지는 자전거도 로를 확충해야 한다. 그래야 자전거 통행량이 분산된 다. 장기적으로 산책로를 약간 확 장해 포방교까지 정식 자전거도 로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 나는 요즘 ‘따릉이’를 타고 출퇴 근하며 또 다시 여러 가지 즐거운 상상을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누군가의 상상으로 처음 시작되 고, 그 상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현실이 된다. ‘열린 홍제천길’처럼. 
상상하자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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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용노동청 ⚫ 서울중소벤처기업청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서울지방고용노동청(청장 하형소, 이하 서울고용노동청),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이병권, 이하 서울중기청)은 3월 18일(월) 15시 온수산업단지에서 간담회를 개최하여 중소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이행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합동 지원하기로 하였다. 서울온수산업단지는 서울 구로구 온수동 815번길 일대에 소재한 기계 및 전기·전자 제조 등 197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로 지난 1월 27일부터 전체 입주기업의 32%(62개소)가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대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중소기업까지 전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영세‧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며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부에서 알려주고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건의하였다. 이에 서울고용노동청과 서울중기청은 해당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우선 서울온수산업단지에서 중대재해처벌법 및 중소기업 정책자금 등 중소기업의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로 하였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