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칼럼

100세시대 좋은가족경영을 위하여

우리 애는 공부 쪽이 아닌 것 같아요~

어느 방송에서 미국에 자녀들과 유학을 간 연예인이 예능방송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부부가 워낙 바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었고 이름만 대면 전국민이 다 아는 톱스타였는데, 지금은 엄마와 자녀들이 각자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유학갔더군요. 그런데 위의 표현을 들었을 때 사실 깜짝 놀랐었지요.
예능프로그램이기에 좀 웃기려고 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자녀를 키우면서 실제로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표현은 자녀에게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중학생과 초등 학생인 두 자녀가 카메라 앞에 있을 때 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심리분야 중 에릭 번이란 심리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교류분석이란 분야가 있습니다.
이 분야의 다양한 이론 중 '인생각본'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이론은 모든 아기 혹은 어린 아이는 그 당시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각본의 기초적인 줄거리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즉 굵직한 뼈대가 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뼈대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각본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때까지 발생한 각종 사건들을 근거로 줄거리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그 사건들이 자신의 생존에 위험을 초래했다면 그 당시에 생존하기 위해 자신이 사용한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 방식은 그 상황에 취할 수 있는 본능과 관련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 줄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님입니다. 부모님 혹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분들의 노력에 의해 좋지 못했던 인생각본의 줄거리가 좋은 쪽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대개의 경우 안 좋은 각본에 더욱 살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 좋은 살을 붙이는 방법 중, 부모님이 자녀가 듣는 앞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는 것도 크게 한 몫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애는 툭하면 아파요'라고 한다면 그 아이는 '나는 몸이 약해 잘 아픈 아이야'라는 각본내용을 쓰게 되고 이를 더욱 강화하므로 정말로 툭하면 아픈 아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부모님이 '우리 애는 자기 맘대로 안되면 소리치고 난리를 쳐요'라고 하면 그 아이는 '나는 아무 때나 소리지르는 그런 아이일 뿐이야'라고 받아들이며 이것이 아이의 마음에 각인되어 그대로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의 연예인인 부모가 자녀들과 그들의 장래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론을 적용시키면 자녀는 그 마음 속에 '나는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야'가 각인될 가능성이 높으며 공부 관련해서는 그렇게 마음이 작동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공부를 잘하고 싶어도 한편으론 마음 자체가 공부 잘하는 것을 밀어낼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설령 공부분야가 아니라 스포츠분야, 혹은 연기분야라 할 지라도 그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는 책을 보고 공부를 해야 할 때는 각인된 그 말이 부정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힘들여 유학까지 같이 가면서 '너희들은 공부와 거리가 먼 것은 분명해'라고 TV앞에서 도장 찍었으니 대단히 자신도 모르게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한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무엇을 잘 못한다고 자꾸 꾸중하거나 이런 말을 자녀들 앞에서 하는 경우 자녀는 '나는 그런 아이야'란 것이 마음에 들어갈 것입니다. 부모는 시간이 지나면 자녀들이 당연히 까먹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말이 상처가 되어 아이의 마음에 박히는 것이며 이 상처는 부정적으로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어쩌면 웃자고 한 이야기이자 한편으론 취중진담같은 이 메시지가 자녀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부모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한 것조차 잊어버리고 공부 못하는 자녀를 탓하기만 할 수 있음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 ‘추석 맞이’ 사회공헌활동 전개
송죽원에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는 김성수 서대문지사장(사진 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지사장 김성수)는 지난 9월 30일(화), 공단 사회공헌봉사단 ‘하늘반창고 키즈’ 발족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동양육시설 송죽원을 방문하여 후원금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이번 기부 행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공헌 사업인 '하늘반창고 키즈'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하늘반창고 키즈’ 활동이란 전년도에 출생한 복지시설 입소 아동들을 선정, 성인(만 18세)이 될 때까지 지원하고, 해당 시설과의 결연 후에는 매 분기 방문 봉사활동을 통해 지속적 정서 교감을 갖는 나눔 활동이다. 서대문지사는 ‘하늘반창고 키즈’ 진행을 위해 지난해 5월 송죽원과 결연을 맺고, 아동들의 생애 주기 중 가장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육아박스 및 스쿨박스 등 가능한 지원을 다하고 있다. 김성수 지사장은 “하늘반창고 키즈는 아이들과 봉사단이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공단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을 활용한 후원 및 자발적 참여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ESG경영 실천 노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온동네돌봄연구회’ 발족
서대문구의회 온동네돌봄연구회(대표의원 김규진)은 아동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서대문구 맞춤형 돌봄정책 수립을 위해 전문업체에 연구용역을 발주, 지난 8월 18일 착수보고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보고회에는 서대문구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 출신인 박경희 부의장이 함께 출석하여 힘을 보탰다 특히 온동네돌봄연구회는 지난해 열린 학부모 토론회에서 ‘초등 돌봄 공백 문제’를 제기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실제 당시 학부모들은 “초등 저학년 자녀 돌봄 때문에 부모가 육아휴직이나 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충을 호소했고, 이를 정책 과제로 삼아 연구회가 구성된 것이다. 이에 연구회는 서대문 지역 맞춤형 돌봄 정책과 입법 과제 발굴을 목표로 △돌봄 정책의 실효성 제고, △학교·자치구·지역사회의 돌봄 인프라 연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2025년 7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서대문구의 만0세~18세 인구는 34,775명으로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14.1%)이나 서울 평균(11.9%)에 밑도는 수준으로,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