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동네마다 구석구석 빨간 점퍼, 파란 점퍼, 녹색 점퍼에 노란 점퍼까지 온 동네가 색색의 점퍼가 물결을 이루고 가는 곳 마다 명함이 건네 온다.
어찌 알았는지 동네 구석구석 구민들이 모이는 행크고 작은 행사장에는 어김없이 등장하여 명함을 돌리는 이들을 우리는 매일 매일 만나고 있다.
저마다 형님 아우하며 학연에, 지연에, 부모에 사돈 팔촌까지 동원하고 또 동네와의 연고를 내세우며 이 동네를 발전시킬 유일한 사람인양, 자신이 최선임을 강조하는 예비후보들의 모습을 보며 도대체 뭐를 바라고 저렇게 까지 할까, 정말로 동네를 위해, 주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봉사하기 위해서 일까
한편에서는 각 당내의 문제로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각 당마다 서울시당에서는 각 구의 구청장을 비롯 시의원과 구의원의 공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천에서 떨어진 예비후보들은 경선도 없이 일방적인 공천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이에 불복 재심 신청이 이어지고 있어 그 결과가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되기도 하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온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하나로 뜻을 모아도 어려울 이 시기에 계속된 지저분한 집안 싸움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선거때만 되면 온 동네를 위해 간이고 쓸개고 다 꺼내 줄 것처럼 온갖 감언이설이 난무하고 우리 구민들은 그래 이번에도 한번 속아보자면서도 기대하는 심정으로 투표장으로 나가기를 수없이 반복하고, 그 결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며 다시는 속지 않는다며 또 다시 투표장으로 나가곤 한다.
이번에는 정말 어찌해야 할까
서대문구의회 마져도 본회의 때마다 신상발언으로, 5분 자유발언으로 고성이 오가며 구민을 위한 것인지, 당리당략을 위한 것인지, 사리사욕을 위한 것인지, 본회에 참석할 때 마다 불편하기 그지없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정말 이번 만큼은 서대문구를 위해서, 구민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헌신할 제대로 된 참 일꾼을 뽑아야 할 터인데 과연 그럴 수 있을 까
하지만 각 당마다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는 명단을 살펴보면 때로는 그래 그래야지, 하면서도 때론 글쎄 이건 과연?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래 또 한번 속아보자, 이번에는 우리가 잘 뽑아서 뭔가 바뀌는 것을 우리 눈으로 확인해 보자. 비록 선택의 여지는 제한돼 있을 찌라도 구민들의 뜻과 의지는 확실히 보여주자
예전처럼 뺏지만 달면 의지의 초선의원도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지 않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