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백화점, 대학교 등에서 『재난대비 긴급구조 훈련』 펼쳐
이달 3일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조기에 진압되며 많은 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얼마 전 수많은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화재에 대한 신속한 대응은 평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재 수습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병원 측 관계자는 “서대문구청 지휘 하에 매년 대응 매뉴얼로 연습을 한다”며 “오늘 화재도 평소 매뉴얼대로 대응해 잘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대문구는 문석진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재난과 사고 발생에 대비한 매뉴얼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대문소방서와 함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신촌 현대백화점, 연세대학교 제3공학관, 홍은 현대아파트 등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매년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과 ‘합동소방훈련’ 등을 진행해 왔다.(본지 2017년 10월31일자 636호 4면 참조)
세브란스병원의 경우에는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사상자 구급대응은 물론, 방사성물질 누출까지 가정하고 대응 능력을 높였다. 이를 위해 훈련준비단 회의, 합동 도상훈련, 예행 훈련, 본 훈련 등 8차례의 과정이 진행됐다
서대문구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은 ▲초동 조치와 자체 대피 ▲유관기관 공조와 역할분담을 통한 통합 지휘 ▲전시성이 아닌 실제상황에 근접하는 훈련을 지향하며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구는 풍수해와 산사태 등에 대비한 자체 훈련도 진행한다. 하천통제, 부상자 응급수송, 침수주택 배수지원, 이재민 구호물자 지원 등 실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구 재난 사고발생 대응 체계가 이번 화재 때 제대로 가동돼 다행으로 생각하며, 주민 생명과 삶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재난을 예방하고 불시의 재난에 보다 신속히 대응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