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한 가을날의 정취가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제237회 임시회를 맞이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전국 곳곳이 가을향기로 가득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로 전국의 명소가 된 서대문 안산자락길은 등산객의 발길을 불러 모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번 회기가 끝나면 아름답게 물든 단풍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을 단풍길 걷기행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쪼록 찾는 이 모두 행복한 기분을 느꼈으면 합니다.
오는 10월 29일은 지방자치의 날입니다.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시행되고 1991년 지방의회가 개원한지 26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구민들이 선거로 직접 대표자를 뽑게 됨에 따라, 도시환경, 문화, 복지, 안전 등 주민과 밀접한 생활 여건에 있어서 예전과 다른,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정보공개, 구민제안,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참여방식이 구민 중심으로 확대되었고, 시민사회의 양적 성장으로 구민의 역할 또한 증대되었습니다.
구민의 참여욕구가 늘어난 만큼 지방의원, 단체장의 역량강화 요구도 날로 높아지는 추세이고, 지방자치 도입 26년 만에 지방분권 강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기까지 합니다. 또한, 의정활동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인 의원 발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회가 의욕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우리 서대문구의회는 더욱 다양한 생활밀착형 입법 활동을 통해 구민행복을 책임지고 더욱 신뢰받는 의회 상을 계속 정립해 나가고, 특히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지방의회 정책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제도를 도입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임시회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우리 의회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다짐하는 날입니다. 모든 문제와 답은 삶의 현장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 대다수 국민의 마음을 단 한마디로 꼽는다면 안타깝게도 불안감입니다.
먹거리, 생필품, 생계, 안보에 대한 불안, 여기에 더해 국민의 상당수는 정치가 이런 불안감의 원인을 제거하고 슬기롭게 극복해 갈 수 있을지에 대해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바람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회기는 구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의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의회가 선의의 견제와 비판 그리고 상호 협력 속에서 불안해하는 구민을 보듬고 안심시켜 나가고, 지역주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를 듣고, 구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적시적소에 지원할 수 있는 구민과 함께하는 협치 의회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부터 7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회는 2017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민생 조례안 등의 안건 심사, 그리고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인의 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의 사업과 정책에 대한 의회의 평가활동입니다. 따라서 차기 정례회에서 효율적이고 짜임새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번 회기에 그 계획안을심사하여 결정하여 주시고 조례안 등의 안건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구정운영과 구민의 복리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심의를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이제 2017년도 두 달여 남은 시점에 와 있습니다. 연초에 계획했던 모든 사업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해 주시고 내년도 살림살이 또한 세부적으로 준비해야 할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공무원들도 성실한 자료 제출과 연초에 계획했던 모든 사업들의 진행상황을 재점검하고, 예산이 불용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