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특사사건, 휴대폰으로 찾아가는 미션탐험 황제의 특사
신개념 문화유산답사, 황제의 특명을 받아 정동을 탐험한다.
광복절 72돌을 맞아 8월 12일, 13일 양일간 광복회가 주최하고 광복회 서울시지부가 주관하는 ‘황제의 밀서를 전하라’ 모바일 미션 탐험 특별행사가 개최된다.
‘헤이그특사사건’을 재현하게 되는 중구 정동 일대는 을사늑약과 헤이그 특사파견이 이루어졌던 중명전을 비롯 외국 공사관 등 근대 건축물이 모여 있는 곳으로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서 을사늑약의 강제적 부당성과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호소하고자 했던 고종황제는 비밀리에 특사를 파견하지만 일제의 방해공작으로 뜻한바를 성취하지 못했다.
이번 행사는 당시 고종의 뜻을 받들어 비밀 임무를 받은 특사 이준, 이상설, 이위종이 조국사랑의 뜻을 기리고 정동일대의 근대 역사 문화유산도 둘러보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각기 4개의 코스로 나뉘어 휴대폰으로 제시되는 GPS 좌표와 지도를 통해 근대 유적지를 돌게 되며, 유적지에 도착할 때마다 제시되는 미션도 풀어야 한다.
특히 올해는 헤이그특사사건이 발생한지 110주년을 맞는 해이며, 관련 창작 뮤지컬도 개봉되는 등 어느 때 보다도 이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황제특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행사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문화유산답사 프래시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소기의 미션을 달성한 팀에게는 황제특사로서의 기념메달이 주어지며 행사기간 이틀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5회로 나누어 진행되므로 참가자들은 편한시간에 예약하고 참여하면 된다.
관계자는 “해설사 없이 스스로 찾아가 퀴즈 등의 미션을 푸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유산답사로서 얼굴도 모르는 다른 팀을 만나 황제의 밀서를 전달하는 비밀접선의 흥미로운 조별 릴레이 방식으로 참가자들의 임무에 대한 책임의식과 화합이 중요하다”며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충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