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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주행 전세비행기2

두번째 이야기

바람부는 기획회의

우리는 전세기 기획팀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우리에게 붙였습니다.
겁많고 소심하고, 확 들이밀었다가 금세 포기도 잘하는 우리는
이번에도 그럴까봐 작명부터 했지요
그렇지만 우리끼리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아주작은 바람을 일으키는
그래서 더 각별하고 은밀한 즐거움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감당하기에는 버거울 것도 같았습니다.
그런 걱정들이 슬그머니 다가와 발목을 잡을까봐
서로의 얼굴에서 보이는 망설임도 모른체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정식 기획팀 회의는 아무 곳에서나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바람같은 우리에게 잘 어울리는 바람부는 강가에서 회의를 한답시고
미세먼지가 누렇게 낀날
마스크를 하고 야외탁자에 않았다가, 우리는 깔깔거리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머리카락에 뭍은 먼지 터는 것도 잊어먹고 들어왔습니다.
얼른 심각한 회의를 해야 했으니까요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위한 여행권

공짜여행 하자는 거 아니야
촛점은 발달장애 가족이 왜 비행기 여행을 어려워하는가 그걸 알리는 일에 맞춰야지
맞아,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위한 여행권
그러러면 되도록 널리 알리며 시끌벅적하게 다녀와야 해

우리는 의기투합한 장수들처럼 잠깐 신이 났습니다만, 곧 시무룩해졌습니다여행비용을 산출해 보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리는 공연히 미세먼지 걱정이나 하면서 첫 번째 공식 기획회의를 마쳤습니다.

 

우리는 가요, 아름다운 5월30일 에!

그런데요, 그런데요, 먼지바람부는 기획회의 다음날,
우리를 위한 전세기가 번쩍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끈 일어나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뛰기로 했습니다.
모두 함께 준비해서 전세기를 근사하게 띄워보기로 한 거지요

전세비행기 띄울 날짜도 잡았습니다
5월30일, 제주가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울 때입니다.
꽃도 풀도 나무도 아름답고, 날씨도 화창할 겁니다.
우리라고 맨날 사람 많은 날 피해 여행하란 법 있나요,
제일 좋을 때, 제일 멋진 여행을 하는 거지요

정갈한 숙소, 소박한 식사, 넓은 바닷가, 아름다운 오늘만 있으면 있으면 됩니다.
맑는 공기, 눈부신 파도만 있어도 우리는 행복할 겁니다.
그곳은 제주니까요 그 다음은 거기에 보태기만 하면 될 일입니다.
음, 그리고 맛있는 제주감귤초콜릿....

누군가는 기타를 쳐주기도 할테죠. 흥겨운 우쿠렐러를 들려줄지도 몰라요
푸른 바닷물에 발을적신 우리는 밤에는 맛있는 야참을 먹을 거예요
여기저기 소리치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붙잡으러 다니면서도 피곤한 줄도모르고
잠들기도 아까워 하겠지요
우리가 서툴게 여행을 때, 손을 흔들고 미소를 보내주면우리는 참 행복할 거예요
암요 암만요
우리가 근사하게 여행을 하고 돌아올 즈음이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아이가 소리지르는거,
몸을 흔드는 거, 손뿌리치는 거 보면서 고개를 끄떡여 줍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를 붙잡으로 다니는 그 어미들을 보면서
미소와 함께 힘내라 웃어줍니다. 세상은 그런 곳이니까요

 

우리끼리도 해낼 수 있지만!

우리들의 모든 과정은 꼼꼼히 기록될 거예요
찬란한 모든 순간을 누군가는 그림에 담고, 누군가는 사진에 담을 겁니다.
이 근사한 스토리를, 우리 아이들이 세상으로부터 환대받는 이 멋진 이야기를
우리는 이렇게 오래오래 간직할 겁니다.

누군가 벌써 단체 조끼를 기증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되도록 남들 눈에 확 띄어야 하니까요
한 걸음이 단박에 열 걸음이 되는 듯 기뻤습니다.
좀 힘이 들어 그렇지 우리끼리 해내지 못할 일은 아닙니다만,
여럿이 함께하는 게 더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우리 여행을 반짝이게 해 주실 분들이 이 세상에는
많을 것 같아, 참 설렙니다.
             
 장애인학부모회 회장 오수미

서대문구 서대문구의회 서대문구소방서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전국지역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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