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학기를 앞두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필통, 연필 등 학용품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7개 제품에서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됐다고 밝혔다.
먼저, ‘수첩세트(수첩-볼펜)’ 1개 제품에서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모두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볼펜 심에서는 납이 국내 기준의 231배, 수첩 표지에서는 카드뮴이 5.6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92.2배 초과 검출됐다. 또한 수첩 표지 안쪽의 투명 필름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5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연필세트(연필-연필깎이-지우개)’에서는 연필 필름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의 28.4배 초과 검출됐다. 또 다른 ‘구부러지는 연필’의 경우, 플라스틱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11.5배(파란색) 초과 검출됐으며,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에서도 5.2배 초과 검출됐다. 노란색 플라스틱 부위에서는 납이 3.8배, 하얀색과 보라색 플라스틱에서는 유기주석화합물이 각각 약 1.7배, 약 1.5배 초과 검출됐다.
‘색연필’과 ‘물감세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카드뮴, 납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색연필’의 경우, 케이스 투명 필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98.3배, 케이스 뒷면에서는 139.7배 초과 검출됐으며, 카드뮴 또한 국내 기준의 2배 초과 검출됐다. ‘물감세트’에서는 초록색 고체 물감에서 납이 국내 기준의 5.1배 초과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