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어린이도슨트가 전시물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도슨트(docent)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말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뜻한다.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학생으로 구성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어린이도슨트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 설명을 해오고 있다.
2024년까지 총 204명의 어린이도슨트가 활약했다. 이들 중 1기로 참여한 문해솔 씨는 국립농업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팀 학예사로 근무하고 있다. 문 학예사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의 도슨트 활동이 꿈의 시작이 돼 삶의 나침반처럼 지금의 자신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한 7기 도슨트로 활동한 뒤 서울교대 초등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태윤 씨는 “관람객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기 위해 전시물을 연구하고 수준별로 해설을 준비하며 최선을 다했고 그 경험으로 지금 교육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어린이도슨트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 시민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형식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 임하는 모습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4살 아이에게 열심히 전시 설명을 해준 어린이도슨트로부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5년 새 학기 기준 초등학생(4~6학년)과 중학생(1~2학년)으로 자연사 분야에 관심이 많고 봉사 정신이 강한 학생이면 16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어린이도슨트에 지원할 수 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어린이도슨트는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3월부터 활동한다. 어린이도슨트에게는 다양한 교육(이론, 체험)과 함께 활동 기간 중 박물관 무료입장, 과학강연 무료수강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어린이도슨트 활동은 자원봉사실적에도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