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해충은 아니지만 주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에 대해 방역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보건방역반, 새마을자율방역반, 위탁방역반 등 특별방역반을 구성하고 러브버그가 밀집한 산 인근 지역 등을 순회하며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산림 지역에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 생태계 파괴 문제가 있어 구는 물을 뿌려 산림 지역에 대한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주택가는 제한적으로 분무 및 연무 소독을 병행해 진행한다.
러브버그는 유충은 토양으로 영양분을 전달하며 성충은 화분매개자 역할을 하는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 않아 유충 서식지인 산과 숲 일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는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의 생존 기간이 평균 1주일로, 대량 발생 후 2주 뒤 자연적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6월 말까지는 러브버그가 집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충망을 점검하고 외출 시 가급적 어두운 옷을 입으며 야간에는 조명 밝기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는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제한된 범위에서 물리적·화학적 방제를 실시해 거주지로 넘어오는 개체 수를 최소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