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철 서울홍성교회 담임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율이 OECD 국가 중에서 1위입니다. 과연 우리는 부모 세대를 향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요?
오늘 에베소서 본문에서는 부모에게 잘할 때에 놀라운 축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부모님을 공경할 때 왜 세상의 형통을 경험할까요?
1. 부모와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부모에게 순종한다는 것은 부모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 순종을 자신에게 한 것으로 여기십니다.
자녀는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훈련합니다. 만약 우리가 부모님을 계속 거역한다면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도 병이 들게 됩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예수님께서 요셉과 마리아에게 순종하셨던 것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의 주권 앞에 부모님과 가정의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부모님과의 관계에 고통이 가득하더라도 그 속에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부모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부모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부모에게 가치를 돌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의 축복을 자신의 축복으로 여기셨습니다.
우리가 부모 세대를 공경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우리가 받을 축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모님께 말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에게 시간과 물질의 가치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시간과 물질을 받는 것을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혹 물려줄 재산과 명예가 없더라도, 말씀의 축복을 물려주십시오. 자녀가 부모를 존중하고 부모가 자녀를 축복할 때에, 그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될 줄 믿습니다.
3. 부모 세대를 통해 영광의 다음 세대가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약속은 비단 한 가정에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약속은 교회 공동체에도 해당됩니다. 교회는 앞 세대의 언약과 가치를 물려받고 다음 세대로 전수 해 주어야 합니다.
그 때에 공동체도 이 땅에서 잘 되고 주님 오실 때까지 존속하게 됩니다. 기원전 6세기 경, 레갑이라는 가문은 부모 세대의 가치와 언약을 지켰기에, 바벨론 침공의 환난 속에서도 특별한 보호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한국교회의 앞 세대가 이룬 영적 유산을 다 전수받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우리 다음 세대에게 그 영적 유산과 우리의 축복을 다 물려 주지 않았습니다. 영광의 세대가 세워지는 그 날까지 부모 세대들이 다음 세대들을 위해 더욱 더 축복해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요청합니다. 그 때에 이 세상에 고난이 가득해도 그 가문과 교회 공동체는 형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