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지난 13일 새해 첫 번째 결연이자 351번째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 351호 결실을 맺었다.
351호 후원자는 2011년 초 100가정 보듬기 사업 시작 때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수도암 최혜숙 원장이다.
최 원장은 이번 결연 가정에 매월 20만 원씩 후원한다. 이로써 지원 대상이 매월 12가정에 240만 원으로 늘었다.
2011년 2월부터 후원해 오다 생활이 호전돼 최근 자립한 두 가정까지 포함하면 100가정 보듬기를 통해 모두 14가정과 인연을 맺었다.
최 원장은 후원금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결연가정에 겨울 점퍼를 선물하고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결연식은 12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열렸는데, 351호 결연 대상자는 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하기 위해 준비 중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재활병원에 입원 중이며, 이혼으로 따로 사는 어머니가 식당 일을 해 버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학업을 이어가기에 어려운 형편이다.
월 20만 원의 후원금은 이 학생이 음악가의 꿈을 이루어 가기 위한 교육비로 소중히 사용된다.
서대문구는 도움이 절실하지만 공적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는 한부모, 조손, 청소년, 다문화, 홀몸노인 가정 등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2011년 1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을 시작했다.
저소득 가정들이 종교단체나 기업, 개인후원자와 결연을 하고 매월 기초생활유지와 자립, 진학 등을 위한 후원금을 받는다.
사업 초기에는 종교단체나 기업 등에서 주로 참여했지만 사업이 활성화되며 개인 후원자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월 10만 원 이상 꾸준히 지원할 수 있으면 누구나 후원할 수 있으며 수혜가정은 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이웃 등의 추천과 자격심사를 거쳐 정해진다.
특히 100가정 보듬기 후원액은 자동이체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대상 가정에 바로 전해져 그 과정이 매우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서대문구만의 기부 모델로 자리 잡은 ‘100가정 보듬기 사업’ 누적 지원금은 현재 17억 7천만 원을 넘어섰다.
100가정 보듬기 결연서에는 ‘나는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 하지 않습니다. 나는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 껴안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한 사람씩’이라는 마더 테레사의 경구가 들어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최근에는 평범한 시민들도 참여해 서민이 서민을 돕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부자에게는 사회공헌의 기회를, 결연가정에는 생활과 학업에 도움을 주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