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의 자랑 안산 정상 봉수대에서 2016년 丙申年 새해 아침 7시 47분 서울의 심장 남산을 비추이며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은 구름에 가린채 아쉬움을 더했지만 구름을 뚫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은 어려운 현실을 뚫고 희망을 비추일 한해를 미리 보여주는 듯 희망을 갖게 했다.
서대문구청 뒤 연흥약수터에서 오전 6시부터 찬바람을 맞으며 모여드는 구민들에게 끓여주는 한그릇의 순두부는 찬바람을 녹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으며 50여분경 문석진 구청장을 비롯 박원순 시장까지 서대문구를 찾아 구민들의 열렬한 환영이 이어졌다.
봉수대를 향하는 발걸음은 예상보단 포근한 날씨 탓인지 구민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맺혔고 두눈에 곧 맞이할 태양을 기대하는 희망으로 부푸는 듯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졌다.
봉수대아래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저마다의 포즈로 희망을 담아 사진도 촬영하고 포토존 옆에 마련된 새해다짐 엽서쓰기 무대에서는 각자의 희망을 담은 편지를 자신에게 혹은 부모에게, 혹은 친구에게 써서 우편함에 담았으며 이 편지는 3월초에 원하는 곳으로 배달이 될 예정이어서 다시한번 새해의 벅참 감동을 맞게 될 것이다.
수십개의 연이 꼬리 이어 하늘 높이 떠올라 봉사대로 오르는 구민들을 맞이하는 가운데 박원순시장과 문석진 구청장등은 준비된 희망 메시지를 낭독하며 떠오를 태양을 맞이할 준비를 서둘렀다.
짙게 깔린 안개와 구름으로 인해 떠오르는 붉은 태양은 아쉽게 볼수 없었지만 짙은 안개와 구름을 뚫고 한참후에 그 모습을 선보인 새해 아침 태양은 오히려 어둡다고 전망하는 경제, 총선등으로 인해 혼란이 거듭되는 정치 등 온갖 안개같은 정국을 헤치고 다시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듯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한편, 안산은 높이가 295.9m로 낮으막한 도심의 산으로 생김새가 말이나 소의 등에 짐을 싣기 위해 사용한 길마와 같이 생겼다 하여 길마재라고도 하며, 모래재, 추모련이라고 불렀고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봉우재라고도 불러왔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어머니의 산이라고 해서 모악산(母岳山)이라고 불렀으며 호랑이가 출몰하기 때문에 여러사람을 모아서 산을 넘어가야 했기에 모악산라고도 불렀다는 설도 있으며 역사적으로는 조선이 건국되고 도읍을 정할 때 하륜(河崙)이 안산 남쪽을 도읍지로 추천하였다. 조선시대 인조 때인 1624년 이괄(李适)이 반란을 일으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한국전쟁 때 서울을 수복하기 위한 최후의 격전지로도 유명한 역사가 서린 곳이다.
특히 안산은 북한산, 인왕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경관이 한눈에 볼수있는 최고의 경관으로 순환형 무장애 숲길인 자락길이 조성돼 서대문 구민은 물론 서울시민들과 남녀노소의 많은 사랑을 받는 최고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