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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초상화 그려드리기 봉사

이화여대, 추계예대 학생들 26명 참여해

관리자 기자  2015.09.07 2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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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는 ‘초상화 그려 드리기’를 위한 자원봉사 대학생과 어르신들의 만남이 5일 오전 10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과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자원봉사 대학생 26명과 모범어르신, 노인복지 증진 기여자, 장한 어버이 등 어르신 26명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소묘, 색연필, 수채, 유화 중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그림 종류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학생들도 자신을 소개한 뒤, 어르신 모습을 스케치하고 사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 학생들은 앞으로 학교에서 한 달여간의 작업을 거쳐 어르신들이 희망한 표현 기법으로 초상화를 완성하고 10월 노인의 날 행사 때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올 들어 이 같은 만남으로 이미 어르신 68분의 초상화가 제작돼 지난 5월 어버이날을 전후해 전달된 바 있으며 작품을 전달받은 어르신들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젊은 세대와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초상화를 그려줘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됐다”며 한결 같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자원봉사 대학생들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그분들의 초상화를 그리며 어르신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대학과 함께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모델을 창출하고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올 들어 지자체 최초로 어르신들의 추억을 그리고 이야기하고 나누는 일명 ‘행복 타임머신’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어르신 초상화 그려 드리기 외에도 ‘일대기 영상 제작’과 ‘인생명함 만들어 드리기’로 진행된다.

어르신 일대기 영상제작’은 각 동장이 추천한 지역 내 존경받는 어르신 12분으로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원봉사 대학생들은 영상 제작을 위해 어르신 댁으로 찾아가 어린시절과 청년시절, 결혼 후 기억에 남는 일, 배우자와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말, 보고 싶은 사람과 고마운 사람, 짧게 정리한 나의 인생 등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인생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일대기 영상을 사진, 음악, 자막 등을 곁들여 제작될 이 영상물은 ‘어르신 인생명함’과 함께 10월 중 어르신들께 전달될 예정이다.

인생명함은 어르신들의 살아온 세월을 담고 새롭게 스스로를 정의할 수 있도록 제작되며 동 주민센터 노인복지업무 담당자들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성명, 주소, 연락처는 물론, 사진과 약력, 특색, 관심 분야, 표현하고 싶은 내용 등으로 꾸며진다.

서대문구의 이 같은 ‘행복타임머신’ 사업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에 보탬이 됨은 물론, 대학과 구청이 협업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모델로 자리매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