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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로 노점상 ‘스마트로드샵 협동조합’으로

연세로 정비 후 변신한 거리가게 대표 5명이 결성

관리자 기자  2015.04.30 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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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의 노점상들이 ‘스마트로드샵 협동조합’을 만들어 노점상 최초의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와플·떡볶이·휴대폰 케이스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 5명이 참여해 자주적·자립적·자치저인 협동조합을 통하여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및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연세로 거리가게의 건전한 발전과 지역사회 봉사를 목적으로 ‘스마트로드샵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로드숍’은 서대문구가 연세로 정비를 시작하면서 기존 포장마차 노점을 규격화된 거리가게로 바꾸면서 붙인 이름으로 연세로 정비시 필연적으로 발생될 수 밖에 없는 노점상과의 갈등을 꾸준한 대화와 설득작업을 통해 26개의 로드숍을 연세대 앞 굴다리, 신촌전철역 주변 등으로 분산 배치했다.

스마트로드숍은 ‘걷고 싶은 거리’라는 연세로의 취지에 맞춰 점포 크기도 조정하고, 외관도 산뜻하게 바꿨으며 노점상인들에게 약 15만원의 도로점용료와 숍 임차료를 받고 합법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작업과정에서 기존 노점상들의 연합체인 전국노점상연합회와 민주노점상연합회의 문제점에 반발한 조경순씨를 비롯 홍창훈, 고병호, 함수훈, 이근화씨가 노점상 연합회를 탈퇴하고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다.

조합설립을 지원했던 서대문구 지역활성화과 최민하 주무관은 “불법 영업에서 탈피하고 합법적으로 장사를 하게되면서 상인들은 긍정적인 사고는 물론 조합을 설립하면서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의식도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로드샵 협동조합’ 조경순 이사장은 “과거 포장마차를 끌고 다니며 보관소와 보관료 지출은 물로 손심들도 상인들을 저급한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으나 이젠 당당하게 사업자적인 마인드를 갖게되었으며 손님들의 시선도 달라졌다”며 연세로 정비와 스마트로드샵이 있기까지 수고한 구청 관계자와 주민자치위원회, 연세로 상가번영회등에 감사함을 전했다.

5명으로 출범했던 ‘스마트로드샵 협동조합’은 이제 10명의 인원으로 늘어났으며 합법적인 사업으로서 비즈니스 활동이 너무 행복하다고 홍창훈 총무이사는 거듭 강조했다.

조경순 스마트로드숍 협동조합 이사장(59)은 “신촌에서 노점을 운영한 지 20년이 넘어가는데 그전까지는 매일 포장마차를 옮겨다녀야 해 몸도 마음도 불편했으나 장사도 안정적으로 하게 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협동조합도 만들어 기쁘다며 이제는 신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지역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경순 이사장은 “옥외광고물법에 의해 숖 별로 판매되는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없어 아쉬움이 많다며 적당한 범위내에서 영업을 위한 최소한의 홍보수단은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의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공개추첨으로 위치를 정하긴 했으나 불리한 곳에 위치한 숍의 경우 심지어 2~3배의 차이가 날 정도로 어려운 숍도 있어 자리의 재배치를 통해 모두의 장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