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잠시 들러야 하는 행정사무공간 정도로 인식되는 동 주민센터.하지만 서대문구 홍제3동 청사가 주민 문화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하며 동 주민센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홍제3동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워크숍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1월 12일 동 청사 내에 일명 ‘홍삼카페’를 개소했다.
이곳은 북카페, 공유부엌, 야외테라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공유부엌은 커피머신, 냉장고, 제빙기, 전자레인지를 갖춘 셀프바 형태로 꾸며졌다. 또 북카페 벽면 접이식 문을 열면 야외 테라스가 펼쳐진다. 이 시설들은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주민들이 일상 가운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 1층 개방공간에서 ‘별빛이 흐르는 홍제3동 시네마여행’을 무료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빔프로젝트 시설도 갖췄다. 개관을 기념해 2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뮤지컬 영화와 콘서트 영상을 상영한다.
사운드 오브 뮤직, 캣츠,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조수미 공연 영상(2/2), 맘마미아(2/9), 조용필 콘서트 영상(2/16)을 주민들에게 선사한다.
영화를 관람한 한 주민은 “추억의 영화를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가족과 함께 볼 수 있어 흐뭇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홍제3동 최귀훈 동장은 “카페와 극장으로 변신한 주민센터가 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마을 공유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