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사례 평가 및 눈치우기 콘테스트도 개최해
서대문구가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겨울철 눈 치우기를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제설’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관내 강설 취약 지역 93곳을 정하고 통장, 새마을부녀회원, 주민자치위원, 새마을지도자,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 등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 1,173명이 맡은 곳의 눈치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이를 위해 넉가래, 삽, 빗자루를 갖춘 63곳의 ‘제설도구함’과 762곳의 ‘염화칼슘 보관의 집’을 운영하고 동별로 구축돼 있는 모바일 커뮤니티(네이버밴드)도 활용한다.
제설도구와 염화칼슘은 정해진 인력 외에 누구나 사용해 눈을 치울 수 있다.
또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우수 사례를 평가, 시상하기 위해 동별로 참여하는 ‘눈 치우기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구는 아울러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보행 안전을 위해 도시형 아이젠(눈길덧신)을 지급한다.
동별 100명씩 모두 1,400여 명에게 전할 예정인데, 겨울철 어르신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낙상 방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대문구는 이번 겨울 시범 실시 후, 효과를 살펴 아이젠 지급 확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구는 또 보행로 상습 결빙 구간에 폭 1.2m 두께 2cm인 미끄럼방지 야자매트를 깐다.
주로 급경사 보도구간과 어린이 통학로 등에 총연장 870m의 야자매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제설작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급경사가 있는 ▲홍제2동 주민센터 앞 도로 ▲홍은1동 극동아파트 진입로 주변 ▲천연동 뜨란채아파트 주변 ▲증가로 남가좌동사거리∼ 연희중학교 구간에 자동염수살포장치를 설치한다.
홍은2동 정원단지 언덕길 열선 도로에도 눈이 쌓이지 않도록 적설 예상 시간 1시간 전부터 시스템을 운영한다. 구는 2020년까지 이 같은 염수살포장치와 열선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능률이 높고 효과적인 이면도로 제설을 위해 1톤 트럭에 실을 수 있는 소형 염화칼슘살포기 18대를 가동하고, 차량진입이 어려운 좁은 길과 산책로 등에는 송풍기 5대와, 스노우스위퍼 10대를 적극 활용한다.
한편 구는 제설 장비와 자재를 적절히 분산 배치하고 주요 도로에 대한 초동 제설 체계를 강화해 눈이 왔을 때 차량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설차와 덤프트럭, 청소차, 다목적 도로관리차, 염화캄슘 881톤, 소금 489톤, 친환경 제설재 788톤, 모래주머니 5,500개 등 각종 제설 장비와 자재를 확보했다.
구는 28개 노선의 주요 도로와 연희 입체교차로, 무악재고개, 신촌고개 등 취약지점에 제설장비를 집중 투입한다.
아울러 지하보도, 횡단보도, 보도육교 등에 대한 제설작업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며, 환경미화원 취약지점 담당제와 인접 자치구와의 제설대책 연계도 추진한다.
서대문구는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유관 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또 예보되는 적설량에 따라 직원들을 단계적으로 제설 작업에 투입한다.
이 밖에도 주민 스스로 주변에 쌓인 눈을 치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건축물관리자의 제설 책임과 눈을 치워야 하는 범위 및 시기’ 등을 구 홈페이지와 포스터, 전광판 등을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신지윤 기자